[인터뷰] “성남의 미래 30년, 지금 결정한다”…신상진 시장, ‘대한민국 기준’ 도시 대전환
성남시가 분당 신도시 재건축과 수정·중원 원도심 재개발, 첨단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며 도시 구조를 다시 짜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를 ‘대한민국 기준, 성남’으로 설명하며 도시 성장과 시민 생활 개선을 함께 이루는 지방정부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성남시는 분당 재건축을 신도시 경쟁력을 회복하는 계기로, 수정·중원 재개발을 주거환경과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는 전환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판교의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산업과 상대원 성남하이테크밸리,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를 연결해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도 추진하고 있다. 교통망 확충도 주요 과제다. 시는 8호선 모란~판교 연장을 비롯해 광역철도와 추가 역사 신설을 추진하고,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를 반영한 교통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문화·스포츠 분야에서는 성남물빛정원과 성남테크아트페스티벌을 통해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시도한다. 성남FC와 생활체육을 지역경제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 시장은 기업이 성장하고 청년이 일자리를 얻으며 시민이 주거·교통·문화·복지 서비스를 누리는 도시를 미래상으로 제시했다. 임기 내 성과를 내고 싶은 사업으로는 재개발·재건축,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성남형 생애말기 케어를 꼽았다. 이는 도시 개발뿐 아니라 산업과 일자리, 시민의 일상까지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Q1. 현재 성남시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까? 지금 성남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분당 재건축과 수정·중원 원도심 재개발을 실제 실행 단계로 끌어올리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할 이주‧교통‧교육‧기반시설 문제까지 함께 해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낡은 주택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성남의 도시 구조 전체를 다시 설계하는 일입니다. 분당은 선도지구 후속 절차와 2차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준비된 단지들이 일률적인 물량 제한 때문에 발이 묶이지 않도록 정부에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습니다. 건축·교통·교육 등 각종 심의를 통합하고 행정절차를 최대한 줄여 주민들이 사업 속도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수정·중원 원도심은 생활권계획에 따른 주민 주도 재개발을 활성화하고, 도시정비지원센터를 통해 사업 초기부터 행정적으로 밀착 지원하겠습니다. 기반시설과 초기 사업비, 이주 부담을 덜어주는 재정지원도 함께 추진해 사업성이 부족해 정비사업이 장기간 멈추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만이 아닙니다. 정비사업과 함께 철도·도로·학교·공원 등 생활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분당과 원도심이 따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성남 전체의 주거환경과 도시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것, 그것이 민선9기 도시정책의 핵심입니다. Q2. 판교의 첨단산업 경쟁력을 성남 전체의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판교 제1·2테크노밸리는 입주기업 1,780개사, 임직원 8만 3,465명, 연매출 약 226조 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판교만 더 커지는 것이 아니라, 판교에서 만들어진 기술과 기업, 일자리를 성남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판교를 서쪽 축으로 하고 남쪽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북쪽 위례 포스코홀딩스 글로벌센터, 동쪽 야탑 첨단산업단지와 상대원 성남하이테크밸리, 그리고 백현마이스와 정자동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를 잇는 ‘다이아몬드형 첨단산업벨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판교가 연구개발과 AI‧소프트웨어의 두뇌라면, 상대원 하이테크밸리는 그 기술을 제조 현장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151억 원 규모 제조AI 솔루션 개발지원센터에 고성능 GPU와 제조 데이터를 공급하고, 약 174억 원 규모 피지컬AI 통합검증센터를 통해 AI 기술이 실제 제조공정과 로봇‧모빌리티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원도심에서도 모란전통시장 ‘AI 짐꾼 로봇’처럼 첨단기술을 시민 생활과 지역상권에 직접 적용하는 모델을 계속 넓히겠습니다. 첨단산업이 분당‧판교만의 성과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청년에게 첨단산업은 결국 좋은 일자리로 연결돼야 의미가 있습니다. 성남형 청년 직무브릿지, IT기술 기반 청년인재 기업매칭, 소규모점포 청년창업 지원으로 지역기업과 청년을 직접 연결하고, KAIST 성남 AI 교육연구시설 등과 연계해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를 성남에서 길러내겠습니다. 판교에서 성장한 기업이 공간이 부족해 다른 도시로 떠나지 않도록,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를 ‘스케일업’ 거점으로 만드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산업의 성과가 골목까지 흘러가야 진짜 지역경제입니다. 백현마이스는 판교의 AI‧반도체‧바이오 기업이 국제 전시와 학회, 바이어 상담을 성남 안에서 소화하게 만드는 ‘성남 기업을 세계로 내보내는 관문’이고, 그 과정에서 호텔‧유통‧서비스업 일자리가 함께 생깁니다. 여기에 성남사랑상품권과 상권별 맞춤형 지원으로 판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소비가 성남 안에서 돌게 만들겠습니다. 기업이 성남에서 창업하고 성장하고, 청년이 그 기업에서 일하며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Q3. 분당 재건축과 수정·중원 원도심 재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성남의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핵심 전략은 무엇입니까? 기본 원칙은 “함께 가되, 지역 특성에 맞는 방식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분당과 원도심은 도시가 형성된 과정도 다르고 주거 형태와 사업 여건도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방식으로 접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느 지역이 뒤처져서도 안 됩니다. 분당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을 최대한 활용해 선도지구 후속 사업과 2차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통합심의와 통합인가 등으로 행정기간을 줄이겠습니다. 동시에 정부의 정비물량 제한과 불합리한 규제 개선도 지속적으로 요구해 주민들이 예측 가능한 재건축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수정·중원 원도심은 생활권계획에 따른 정비계획 입안요청제를 적극 활용해 주민이 주도하는 재개발을 확대하겠습니다. 고도제한 등 지역별 제약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도시정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주민 상담과 행정 지원을 강화해 사업 초기의 시행착오와 갈등을 줄이겠습니다. 두 지역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은 주민 부담을 낮추고 도시의 기반을 함께 바꾸는 것입니다. 이주와 세입자 보호, 교통, 학교, 공원, 도로 등 기반시설을 정비사업과 동시에 준비하겠습니다. 분당과 수정·중원이 서로 다른 속도의 도시가 아니라 함께 가치를 높이는 하나의 성남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Q4. 교통 문제는 시민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현안입니다. 현재 추진 중인 교통사업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과 시민들이 효과를 체감할 시점은 언제입니까? 여러 철도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지만, 시민 체감도가 가장 높은 사업 가운데 하나가 지하철 8호선 모란판교 연장입니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으로, 성남 원도심과 판교를 직접 철도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노선입니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기본계획과 설계 등 후속 절차를 거쳐 2030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철도사업은 절차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섣불리 개통 시점을 약속하기보다, 예타 통과와 착공이라는 구체적인 단계마다 시민들께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동시에 경기남부광역철도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과 위례삼동선, 판교오포선, 도촌야탑역과 판교동역, 백현마이스역 등 추가 역사 신설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성남 곳곳에서 가까운 거리 안에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촘촘한 교통망을 만들겠습니다. 특히 1기 신도시 재건축과 백현마이스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교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교통체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변경) 및 중기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개발계획 단계부터 도로‧철도‧버스‧보행‧주차를 개별 단지가 아닌 도시 전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설계하겠습니다. 또한 2023년부터 철도건설기금을 적립해 현재 3,000억 원을 확보했고, 임기 중 5,000억 원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Q5. 도시개발과 첨단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문화·관광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성남만의 대표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 있습니까? 성남의 문화 콘텐츠는 다른 도시를 흉내 내서는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남에는 다른 어느 도시도 갖지 못한 자원이 있습니다. 바로 첨단산업 인프라입니다. 기술과 예술을 결합하는 것, 그것이 성남만이 만들 수 있는 대표 콘텐츠라고 보고 두 갈래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시민이 일상에서 찾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성남의 첨단산업 정체성을 담은 ‘축제’를 만드는 일입니다. 공간의 중심은 성남물빛정원입니다. 30년 가까이 방치돼 있던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을 시민께 돌려드린 곳으로, 지난해 9월 150석 규모 실내악 전용 뮤직홀을 열었고 금난새 예술감독과 함께 매주 공연을 이어가며, 이름난 연주자만이 아니라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젊은 음악가들이 관객과 처음 만나는 무대로 키우고 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겠습니다. 민선 9기 공약사업으로, 뮤직홀 외에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을 조성하는 방안을 장기 과제로, 옛 침전지 등 기존 시설물을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중‧단기 과제로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책로 330m 구간에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공사도 진행중입니다. 낡은 산업시설이 문화 랜드마크로 바뀌는 과정 자체가 성남만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축제로는 올해 ‘성남테크아트페스티벌’을 새롭게 시작합니다.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판교와 탄천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컨퍼런스와 팝업존부터 미디어아트, AI시네마, 테크놀이터까지 시민이 직접 보고 만지고 즐기는 융합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기업에는 산업 교류의 장을, 시민에게는 첨단기술을 놀이처럼 경험하는 자리를 동시에 제공하는 축제입니다. 판교의 기업이 무엇을 만드는지 성남 시민이 축제에서 직접 확인하게 되는 것, 그것이 이 축제를 여는 이유입니다. 문화 인프라 확충과 차별화된 융합 축제를 통해 일상 속 문화 향유의 기회를 넓히고, 기술과 예술,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글로벌 산업·문화 융합 도시 성남’의 경쟁력을 확고히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도시개발과 첨단산업이 도시의 골격을 바꾸는 일이라면, 문화는 그 도시에서 사는 즐거움을 만드는 일입니다. 두 가지가 함께 가야 시민이 성남에 사는 것을 자부심으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6. 성남FC를 비롯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고 스포츠를 지역경제와 연계하기 위해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십니까? 성남FC는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인 만큼 무엇보다 투명성과 경쟁력, 자생력을 함께 갖춰야 합니다. 구단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경기력을 강화해 시민들이 다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구단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직장운동부 등 엘리트 체육도 체계적으로 육성해 성남의 체육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생활체육은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존 체육시설은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생활권별로 필요한 체육 인프라를 확충해, 체육이 일부 선수만의 영역이 아니라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일상적인 복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체육 활성화가 지역 상권의 실질적인 수혜로 직결되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성남FC 홈경기 때 단순히 경기만 보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푸드트럭과 취식존 운영, 탄천 맥주축제, 가족 단위 테마 행사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경기장 주변으로 시민과 외부 방문객의 유입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경기장에 사람이 모이는 것 자체가 지역경제의 자산입니다. 여기에 지역 상권과 구단이 직접 제휴를 맺고 상호 홍보와 혜택을 주고받는 상생 캠페인 ‘까치둥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팬이 입장권이나 멤버십 카드를 보여주면 동네 가게에서 할인을 받고, 가맹 업소는 구단의 온·오프라인 채널과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홍보 효과를 얻는 구조입니다. 음식점과 카페는 물론 건강‧운동, 교육‧유소년, 뷰티‧케어까지 업종을 넓혀 왔고, 앞으로 가맹 업소를 더 늘려 스포츠 이벤트로 모인 관중의 열기와 소비가 인근 상권의 활력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지역 밀착형 경제 선순환 모델’을 확고히 구축하겠습니다. 특히 성남종합운동장을 야구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은 프로 경기 유치와 시민 생활체육 이용을 함께 담아내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본 나고야시 방문에서도 야구장 건립 사례를 직접 살펴보고 성남에 접목할 부분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모란시장과 주변 음식점‧상업시설 등과 연계해 스포츠 관람객의 발길과 소비가 지역상권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Q7. 대규모 개발사업과 도시정비 과정에서 시민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 시장님이 정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무엇입니까? 제가 정책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이 시민 전체의 이익과 성남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가”입니다. 어느 한쪽의 목소리가 크다고 해서 그 주장만 따를 수도 없고, 행정 편의를 이유로 시민의 재산권이나 생활권을 가볍게 다뤄서도 안 됩니다. 이해관계가 충돌할수록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합니다.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법과 원칙, 객관적인 자료와 전문가 검토를 바탕으로 판단하겠습니다. 시민들이 최종 결정에 모두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는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행정이 중요합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이나 대규모 개발사업에서는 재산권 보호뿐 아니라 주거 안정, 안전, 교통, 환경, 미래 세대의 도시 경쟁력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당장의 이해관계만이 아니라 10년, 20년 뒤 성남에 어떤 선택이 더 책임 있는 결정인지까지 고려하겠습니다. 소통은 결정을 미루기 위한 절차가 아니라 갈등을 줄이고 더 나은 해법을 찾는 과정입니다. 시민의 입장에서 가능한 방법을 끝까지 찾고, 부서 간 벽을 넘어 문제를 해결하며, 결정한 일에 대해서는 시장과 행정이 끝까지 책임지는 것, 이것이 제가 지키고자 하는 원칙입니다. Q8. 현재 추진 중인 사업 가운데 임기 내 반드시 성과를 내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사업은 무엇이며, 이를 통해 성남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으십니까? 임기를 마쳤을 때 무엇보다 “성남의 재개발·재건축은 신상진 시장 때 확실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주민 부담은 낮추고 행정 속도는 높이면서 이주와 교육, 교통, 기반시설까지 함께 해결하는 전국적인 성공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재개발‧재건축은 도시의 골격을 바꾸는 일입니다. 이 일을 제대로 끝내는 것이 시민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입니다. 약 57만㎡의 오리역 일대를 AI 연구개발과 미래 모빌리티가 융합된 초고밀도 첨단산업 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성남의 미래 30년을 책임질 핵심 성장동력입니다. 당초 국토교통부 승인이 필요한 도시혁신구역 방식도 검토했지만 중앙정부 협의로 사업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판단해, 성남시가 직접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판교 수준의 앵커기업과 혁신 생태계가 안착하면 최대 약 8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와 연간 약 180조 원 규모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임기 내에 이 새로운 성장축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세 번째는 의사 출신 시장으로서 반드시 완성하고 싶은 ‘성남형 내 집 생애말기 케어’입니다. 시민이 원한다면 생의 마지막을 낯선 요양병원이나 시설이 아니라 평생 살아온 자신의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방문진료와 요양‧돌봄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정책입니다. 2024년 경기도 최초로 전담의료팀을 구성해 재택의료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이번 일본 나고야시 방문에서도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사회를 겪은 도시의 재택의료기관과 장기요양시설 운영을 직접 살펴볼 계획입니다. 의료와 돌봄 사이의 공백을 없애는 것이 목표입니다. 결국 제가 바꾸고 싶은 것은 성남이라는 도시의 기준입니다. 민선 9기의 비전을 ‘대한민국 기준, 성남’으로 정한 것은, 성남에서 성공한 정책을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중앙정부도 참고할 수 있을 정도의 기준을 만들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기준은 첨단산업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평범한 하루에서도 만들어져야 합니다. 동네 가게의 매출을 지켜주고, 아픈 시민에게 의료가 집으로 찾아가고, 돌봄이 필요한 가족이 혼자 감당하지 않게 하는 것. 성남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게 변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훗날 시민들께서 “그때 우리가 성남을 바꿨다”고 말씀하실 수 있도록, 저부터 더 뛰겠습니다.
공동취재 : 뉴스패치 신재철 기자, 경기포커스 신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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