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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지리산국제환경비엔날레, 10월 1일 하동서 개막

신은성 기자 | 기사입력 2026/09/28 [12:59]

2026 지리산국제환경비엔날레, 10월 1일 하동서 개막

신은성 기자 | 입력 : 2026/09/2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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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지리산국제환경비엔날레, 10월 1일 하동서 개막

 

 

경남 하동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삼화실 골짜기에서 '2026 지리산국제환경비엔날레(Jirisan Biennale 2026)'가 10월 1일 개막해 11월 1일까지 한 달간 이어진다.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는 '생성하고 머무르고 돌아간다(The Creating, Staying, Returning)'로, 기후 위기와 기술 가속의 시대 속 예술이 나아갈 방향을 '기오스모시스(Qiosmosic) 생태미학'으로 탐구한다.

 

홍가이 예술위원장(예술비평가, 전 MIT 교수)은 이번 주제를 지리산을 단순한 자연경관이 아닌 생명과 문화, 기술이 얽히며 공명하는 '발생의 장'으로 바라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성은 옛것의 심층 문법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상이 이끌어내는 출현의 과정이며, ▲머무름은 그 형상이 대지와 공동체 속에서 응집되어 의미를 획득하는 실천이다. 또한 ▲돌아감은 기원과 다시 공명하며 새로운 세계를 열어젖히는 울림을 뜻한다.

 

이 세 흐름은 과거로의 단순한 회귀가 아니라 공동체의 역사적 문법을 바탕으로 현재를 새롭게 드러내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 작곡가 바르토크가 민속 선율을 현대적으로 변주했던 사례와 같이, 이번 비엔날레도 원형문화를 고정된 형상이 아닌 '살아 있는 문법'으로 재해석하려 한다.

 

올해 비엔날레의 가장 큰 볼거리는 처음 문을 여는 '이탈리아 국가관(Italian Pavilion)'이다. 지리산 국제 환경 비엔날레 예술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민간이 주최하는 비엔날레에 국가관이 들어서는 것은 국내 최초이며, 규모도 최대다.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의 후원으로 조성된 330㎡ 규모의 전시장에서는 마리아 만치니 예술감독의 기획 아래 이탈리아 작가 20여 명이 〈이탈리아의 일기: 계시와 그림자(Diario italiano. Rivelazioni e Ombre)〉전을 선보인다.

 

비엔날레를 계기로 하동의 국제 교류도 북유럽까지 넓어지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노르웨이 하데란드 폴케회그스콜레와 대지미술과 태양광 발전을 결합한 '랜드아트 재생에너지' 연구개발 협약을 맺었으며, 내년 봄에는 노르웨이 교직원과 학생들이 하동을 찾아 지역 주민과 워크숍을 열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지리산아트팜과 지리산현대미술관, 메타버스 전시장 일원에서 진행되며, 국내외 작가 84명이 동시대 시각예술과 대지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하동 주민이 참여하는 '2026 별천지 하동 대지예술제'도 열릴 예정이다. 또한, 집단적 기억과 문화적 문법을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예술의 새로운 매개가 될지를 탐구하는 AI 아트·AI 영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심은록 감독의 AI 영화 〈행복한 왕자〉가 상영되며, 생태예술 세미나와 오르간 음악회, 푸드아트 퍼포먼스 등 다양한 연계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김성수 집행위원장(지리산아트팜 캠퍼스 학장)은 “기후 위기와 기술 가속의 시대에 지리산아트팜은 예술이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문명의 방향을 제시하는 '윤리적 아트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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