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평생학습을 보편적 권리로 재정의

광명시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평생학습의 개념을 기존의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에서 ‘시민의 보편적 기본권’으로 격상한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모든 시민의 학습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정책적 결단이다.
광명시는 지난 9일 평생학습원에서 ‘기본사회 시대, 평생학습도시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2026 광명시 평생학습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과 평생학습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해 기본사회 모델과 연계한 평생학습의 미래 방향성을 논의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김세준 기본사회 이사장은 “기본사회는 시민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새로운 사회 모델”이라며 “평생학습도시는 이를 지역 단위에서 실현하는 핵심적인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평생학습이 단순한 선택적 교육을 넘어 사회적 인프라로 기능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이희수 중앙대학교 명예교수는 평생학습을 시민의 삶을 지탱하는 필수 사회 인프라로 정의했으며, 임경수 건국대학교 교수는 참여 중심의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평생교육 기본권’ 중심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방향과 지역사회 기반의 통합돌봄 체계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안현용 박사는 AI 시대에 요구되는 교육의 변화를 제시했으며, 엄태영 경일대학교 교수는 지역사회 내 평생학습과 통합돌봄의 유기적 결합이 갖는 중요성을 역설했다.
광명시는 이번 포럼에서 도출된 제언들을 민선 9기 핵심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시는 이미 전국 최초로 평생학습 지원금을 도입하고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과 취약계층 학습 지원 등을 통해 학습 소외 현상을 방지하는 환경을 조성해 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평생학습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권”이라며 “시민 모두가 생애 전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평생학습 기반을 더욱 촘촘히 마련해 기본사회 실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시는 향후 포럼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평생학습을 복지, 돌봄, 디지털 전환과 결합한 종합 정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배움에 접근할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