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재단, 거장 김환기 작품 초대형 미디어아트로 부활한다

  • 등록 2024.07.29 11: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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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라이트 DDP 가을'에서 최초로 선보여

 

[ 뉴스패치 이재은 기자 ]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가 경쟁적으로 자신의 작품을 연출하는 서울라이트 DDP. 작년 116만 명 등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초대형 미디어파사드가 올가을에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올해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의 대표작가는 한국 추상 미술의 대가 김환기(1913~1974) 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운영하며 서울라이트 행사를 주관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8월에 공개하는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의 대표 작품으로 김환기 화백의 작품 9점을 선정했다. DDP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이 미디어아트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서울라이트 DDP'는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미디어 파사드로 선보이며 작년 레드닷과 IDEA 등 국제 디자인 어워드를 연달아 수상하며 명실공히 서울의 대표적인 미디어아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부터 레픽 아나돌을 비롯해 미구엘 슈발리에 등 저명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DDP 곡면에 자신의 작품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올해 '서울라이트 DDP 가을'의 주제는 DDP 10주년을 맞아 지난 과거를 축하하고 미래 DDP의 기록을 상상하는 ‘퓨처로그(Future Log)’로 거장의 기존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 재탄생시켰다.

 

퓨처로그는 오늘보다 찬란한 내일을 꿈꾸며 과거의 기록을 현재로 가져와 새롭게 재해석하고 희망적인 미래를 상상하며 김환기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했다. '서울라이트 DDP 가을'은 그의 작품 '시(時)의 시(詩)'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연다.

 

미디어아트 김환기의 '시(時)의 시(詩)'는 '하나의 점-우주의 시작', '춤을 추는 점들-생명과 세상', '점 안에 담긴 마음-순수한 사랑과 그리움' 3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서정적 이미지를 모티브로 세대와 시간을 넘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20세기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는 동양의 철학과 서양의 모더니즘을 접목해 일본, 파리, 뉴욕를 거치며 초기의 구상미술을 추상미술로 발전시켰다. 70년대에 뉴욕에 머물며 조형요소의 시작점인 ‘점’으로 이루어진 ‘전면점화(全面點畵)’를 제작하며 추상미술의 새로운 창을 열었다.

 

작가 특유의 서정적인 색채가 점으로부터 은은하게 퍼져나가 선과 면을 이루는 전면점화는 당시 미술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작가가 뉴욕에서 머물던 시절 고국과 친구들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풀어낸 작품으로, 1970년 제1회 한국미술대상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전면점화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019년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 전면점화 대표작이 한국 미술품 역사상 최고가인 132억 원에 낙찰됐다. 해외 콜렉터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전면점화 작품은 방탄소년단(BTS) RM의 인증샷 덕분에 MZ세대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지난해 김환기의 작품은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3'과 '프리즈 뉴욕' 등에서 미디어아트로 선보였다. DDP 222m 외장패널을 캔버스로 삼아 원작을 초대형 야외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것은 '서울라이트 DDP 가을'의 또 다른 시도이다.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는 DDP는 '서울라이트 DDP 가을'을 통해 혁신과 도전, 창조적 영감의 발신지로 자리매김했다. DDP는 어떤 작가보다도 강한 창조적 열정과 실험정신을 선보였던 김환기의 예술정신을 미디어아트로 이어갈 계획이다.

 

김환기 작품을 기획한 서울디자인재단 관계자는 “ 대가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미와 숨결은 최근 유행처럼 제작되는 AI의 디지털 세계와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 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환기미술관 박미정 관장은 “김환기 화백의 작품은 DDP 곡면에 실연된 초대형 미디어아트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황홀함을 선사할 것” 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올해 서울라이트 DDP 가을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인 김환기 화백의 원작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며 K-아트의 위상을 전 세계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은 오는 8월 29일 목요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8일 일요일까지 11일간 매일 저녁 8시에서 10시까지 DDP에서 진행된다.

이재은 기자 shinpress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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