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쿠샤(Dilkusha) 기증 유물 전시 '딜쿠샤 컬렉션–추억과 기억, 메리 린리 테일러의 그림'展 개막

  • 등록 2021.12.27 09: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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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쿠샤 가택연금 당시 메리가 일제로부터 지켜낸 그림 등 총 50여 점 공개

 

[ 뉴스패치 = 이재은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딜쿠샤에서 12.28(화)부터 내년 6월 26일까지 딜쿠샤 기증 유물 작은 전시 '딜쿠샤(Dilkusha) 컬렉션 –추억과 기억, 메리 린리 테일러의 그림'展을 개최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테일러 부부의 손녀인 제니퍼 린리 테일러(Jennifer Linley Taylor)가 기증한 테일러家의 유물을 3,000점 넘게 소장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유물들을 매해 기증 유물 작은 전시를 통해 딜쿠샤 2층 기획전시실에서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에는 그 첫 번째 전시로 '추억과 기억, 메리 린리 테일러의 그림'展을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1917~1942년 까지 살았던 앨버트 와일더 테일러(Albert Wilder Taylor)의 부인 메리 린리 테일러(Mary Linley Taylor)가 그린 그림 중 약 50여 점을 엄선하여 총 2회에 걸쳐 전시한다.


결혼 전 연극배우 ‘메리 린리(Mary Linley)’로 활동한 메리는 결혼 후에는 수년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술학교를 다녔는데, 그림에도 남다른 애정과 열정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그림들을 통해 그녀의 예술적 감각을 살펴 볼 수 있다.


전시는 메리 린리 테일러의 그림을 1942년 이전 한국 거주시기와 1942년 이후 미국 거주시기의 두 시기로 나눠 조명해 본다.


특히 ‘한국 인물 초상화’들은 1941년 말 남편 앨버트가 일제에 의해 수용소에 구금되고 메리가 가택 연금 되었던 시기, 딜쿠샤를 수색하던 일본군의 눈을 피해 2층 거실에 잘 숨겨 두었다. 이후 딜쿠샤에서 집안일을 도와주던 공서방의 바지 속에 이 초상화들을 숨겨 지인의 집으로 보내 안전하게 보존될 수 있었기 때문에 다른 작품들보다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메리 린리 테일러(Mary Linley Taylor)는 자신들의 집에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뜻의 ‘딜쿠샤(Dilkusha)’라는 특별한 이름을 붙인 장본인이기도 하다.

한국에 오기 전에 메리는 인도에서 딜쿠샤 궁전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해 언젠가 자신에게도 집이 생기면 ‘딜쿠샤(Dilkusha)’라는 이름을 붙이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후 광산사업가인 앨버트 와일더 테일러와 결혼하여 한국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 테일러 부부는 행촌동(杏村洞)의 은행나무 옆에 그들의 두 번째 집을 지으면서 ‘딜쿠샤’라고 이름 붙였다.


서울역사박물관 김용석 관장은 “이번 딜쿠샤 기증 유물 전시는 연극배우로도 활동한 메리 린리 테일러의 예술적 재능을 그녀의 그림들을 통해서 접해볼 수 있는 기회”라며, “매해 딜쿠샤의 다양한 기증 유물들을 선보일 예정으로, 전시의 내용이 더욱 풍부해지고 관람객들이 딜쿠샤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딜쿠샤 온라인 사전 예약 후 2층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이재은 기자 shinpress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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