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성백제박물관, 삼국시대를 담은 첫 번째 보고서 "몽촌토성 Ⅳ"발간

  • 등록 2022.03.03 09: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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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문화층의 조사성과를 담은 첫 번째 보고서로 수혈유구와 주거지에 대한 조사내용을 수록

 

[ 뉴스패치 ] 한성백제박물관은 백제 한성기 왕성인 사적 “몽촌토성”에 대하여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2014년부터 중장기 발굴조사계획을 수립하고 연차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몽촌토성 Ⅳ"는 2015년 3월 17일부터 2019년 4월 1일까지 실시한 몽촌토성 북문지 일원의 2차 발굴조사 결과 중 삼국시대 문화층에 대한 조사성과를 담은 첫 번째 보고서이다.


몽촌토성 북문지 일원의 문화층은 발굴조사 결과 현재의 지표면 아래로 ‘근·현대 문화층-조선시대 문화층–통일신라 문화층–고구려 문화층–백제 문화층’이 층서(層序)를 이루며 분포하고 있어 서울 2천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토층(土層) 속에 층층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몽촌토성에 대한 연차 발굴조사와 더불어 각 문화층에 대한 조사성과를 정리․분석하여 연차적으로 발굴조사 보고서를 발간․제공하고 있다.


"몽촌토성 Ⅳ"에는 백제 한성 도읍기 몽촌토성의 경영 시기와 성격, 한성 함락(475년) 이후 고구려의 몽촌토성 활용양상을 보여주는 백제․고구려의 수혈유구 40기와 백제주거지 1기, 1천여 점의 출토유물이 수록되어 있다.


한성백제박물관 이번 발간한"몽촌토성 Ⅳ"에 이어 삼국시대 문화층에서 확인된 건물지, 도로, 집수지 등의 조사성과를 정리한 보고서를 연차적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주요 유물로는 몽촌토성이 한성백제의 궁성(宮城)이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궁(宮)’자를 찍은 백제 곧은 입 항아리[直口壺] 조각, 백제 토기 장인(匠人)의 의식이 표현된 ‘백제인의 얼굴’이 새겨진 토기 뚜껑과 세발토기[三足器], 중국과의 교류의 산물인 중국 육조(六朝) 자기와 시유도기, 5세기대 창녕지역 가야 세력과의 교류를 보여주는 손잡이 달린 굽다리 사발[有臺把手附盌] 등이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몽촌토성 출토 토기 내부 옻칠 분석 보고서, 유리구슬 특성 분석 보고서, 동․식물유존체 분석 보고서, 방사성탄소 연대측정 결과보고서, 금속유물 보존처리 보고서 등 학제간 협업 연구를 통한 다양한 분석보고서를 부록에 수록했다.


이 중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연구실에서 분석을 실시한 백제 9호 수혈유구에서 출토된 개배(蓋杯, 뚜껑접시)의 내부에 남아 있는 유기물은 용기 내 담아 놓았던 옻[漆]이 고착화(固着化)되어 형성된 물질로 추정됐다. 이는 백제 한성기에 처음 확인된 사례로 몽촌토성 내에 칠기(漆器) 생산과 관련된 공방이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마한~백제 한성기에는 옻을 가지고 제작한 칠기만이 확인되었으며, 칠기를 제작하기 위한 옻을 담아 놓은 그릇은 몽촌토성 9호 수혈유구 출토 개배가 최초의 사례로 판단된다.


백제 문화층 위에 조성된 고구려 성토대지와 수혈유구는 몽촌토성 내에서 출토된 고구려 유물과 함께 고구려가 백제 한성을 함락한 이후 몽촌토성을 일정 기간 점유·활용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 자료이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이번 보고서를 학계의 연구자와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제공(무상 배포 및 박물관 홈페이지 게시)하여 몽촌토성과 한성백제의 역사적 가치를 이해하고, 한성백제 왕도 및 2천년 서울의 역사 복원을 위한 학술자료로 널리 활용할 예정이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앞으로 2천년 서울의 역사 복원과 한성기 백제를 비롯한 고대사 조명을 위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발굴 조사와 학제간 협업 연구, 발굴조사 보고서 발간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출처 : 서울특별시]

이재은 기자 shinpress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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