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항공안전 혁신방안 4월 발표 예정
전문가들, 오버런 대비와 조류 충돌 방지에 집중 필요성 강조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사진=뉴스패치]](/_next/image?url=https://newspatch.cdn.presscon.ai/prod/101/images/20250114/1736863557458_281619324.jpeg&w=828&q=100)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이후 항공안전을 위한 혁신방안을 4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항공 전문가들은 항공기 오버런(overrun) 대비와 조류 충돌 방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 장형삼 교수는 활주로 길이가 짧은 공항일수록 오버런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항경주공항, 울산공항, 여수공항 등과 같은 활주로 길이가 짧은 공항에 이마스(EMAS·항공기 이탈방지 시스템) 설치를 통해 항공기의 속도를 줄여 오버런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통대 항공운항과 이근영 교수 역시 이마스 설치, 로컬라이저 둔덕 제거 등 안전 강화 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조치들이 비용과 시간 투자가 많지 않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버드스트라이크(조류충돌) 방지에도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한국 공항이 조류 서식지 근처에 위치해 있어 항상 조류 충돌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하며, 현재 활주로 인근 조류를 쫓아내기 위해 사용하는 총기 사용 방식을 강화하거나 과학적인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당대 소방방재학과 손원배 교수는 "기후 변화로 인해 새들의 이동 경로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계절별, 시간별 조류 출몰 데이터 분석 및 인력 보강 등 체계적인 방식으로 조류 충돌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항공사, 공항, 관제, 규정 등 분야별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 후 4월까지 민간 전문가와 함께 항공안전 혁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정책, 운항 및 관제, 시설 등 분야별 세부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 김영국 항공정책관은 "4월에 혁신방안이 마련되면 조기에 시행하고, 로컬라이저 시설 등 급하게 시정해야 할 부분은 바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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