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석열 대통령 체포 후 분신 시도한 50대 사망
신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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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과천청사 인근 분신 5일 만에 숨져, 당사·관저 방화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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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 체포 이후 정부과천청사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한 50대 남성이 5일간의 치료 끝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0일 오후 2시 34분경 서울의 한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50대 후반 A씨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 5분경 정부과천청사 인근 녹지에서 분신을 시도해 중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의해 내란 혐의로 체포된 당일, 일련의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였다. 같은 날 오전 0시 11분경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옆 공터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A씨는 방화 용의자로 지목된 바 있다.
더욱이 A씨는 같은 날 오전 6시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도 분신을 시도하려 했으나, 현장에 있던 경찰에 의해 저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라는 전례 없는 상황과 맞물려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동기와 일련의 사건들 간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정치적 갈등이 극단적인 형태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 전반의 냉철한 자성과 함께 대화를 통한 갈등 해소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신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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