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성과급에 직장인들 상대적 박탈감 호소

신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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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억 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임금 및 성과급 합의안에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타 업종 직장인들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역대급 성과급에 허탈감을 느끼고 있으며, 업종 간의 자산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직장인들은 삼성전자 성과급과 비교하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커뮤니티에는 "내 10년치 연봉이 성과급이라고?", "월급 모아서 집 사라는 말이 허무해진다", "업종 잘 탄 사람이 승자 된 세상 같다"와 같은 반응이 대표적이다. 

 

한 블라인드 이용자는 "중소기업 20년치 연봉이 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이라는 얘기를 보니 멍하다"고 글을 올렸으며, 다른 이용자는 "특별히 더 열심히 살아서라기보다 업황을 탄 것 같아 더 허탈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직장인은 "사촌 동생이 삼성전자 사내 부부인데, 내년까지만 성과급을 받아도 내 평생 소득을 다 버는 셈"이라며 토로하기도 했다.

 

공기업과 공무원 직군의 한숨 섞인 반응도 이어졌다. "성과급이 아니라 인생 역전 수준", "연봉 인상률 몇 퍼센트를 놓고 매년 싸우는 현실이 갑자기 초라해 보인다", "반도체 들어간 사람과 아닌 사람의 인생이 갈리는 느낌"이라는 글이 공감을 얻었다. 

 

반도체 협력업체 직원들의 박탈감도 적지 않다. 한 협력사 직원은 "우리 연봉 수년 치보다 많은 금액을 한 번에 보너스로 받는다는 이야기를 보니 솔직히 힘이 빠진다"고 적었으며, 다른 이용자는 "대기업 본사와 협력업체의 현실 차이가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일부 직장인들은 업종 간의 자산 격차가 성과급 한 번으로 회복 불가능한 수준까지 벌어지는 것 같다며 씁쓸함을 표했다. 반면 고액 성과급 자체를 문제 삼는 시선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성과를 낸 산업이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건 당연하다", "이공계 인재 육성을 말하면서 엔지니어 보상에는 냉소적이다"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성과급을 보니 왜 다들 반도체 회사에 가려고 했는지 알겠다", "결국 나라에서 돈 제일 잘 버는 산업이 사람도 빨아들이는 것"이라는 댓글도 적지 않은 공감을 얻었다.

신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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