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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안전·복지·교통 등 시민 생활 전반에 스며든 스마트 도시 행정의 현주소
사회

수원시, 안전·복지·교통 등 시민 생활 전반에 스며든 스마트 도시 행정의 현주소

신은성 기자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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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시장/ 사진=수원시

수원시가 데이터 기반 행정을 통해 시민 생활 전반에 스마트 도시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의 인구를 보유한 수원시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시민 안전부터 복지, 교통, 여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체감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시는 인파가 집중되는 인계동 중심상가, 수원역 로데오거리, 행궁동 행궁거리, 화서역 지하보도 등 4곳에 총 28대의 AI 카메라를 설치했다. 

 

이 카메라들은 단순히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배치된 것이 아니라 112 신고 데이터, 특정일 유동인구 변화, 지역 특성, 안전사고 우려 지역 등 10종에 달하는 내외부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지를 선정했다.

 

AI 카메라는 실시간 영상을 분석하여 인파 밀집 정도를 파악하고, 1㎡ 면적에 3~4명이 넘으면 '주의', 5명이 넘으면 '위험' 상태를 재난담당자에게 알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현장에서 비상 상황 안내 방송을 송출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수원시의 데이터 기반 행정은 안전 분야를 넘어 다양한 시정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교통 분야에서는 광교지구의 수요응답형 버스 운행 특징을 분석해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했다. 일반 및 마을버스 노선과 정류소, 운행 정보와 수요자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별 배차간격 편차와 유동인구 특성 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입북동 지역에서의 확대 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여가 분야에서는 '주요 산림 이용객 분석'을 통해 광교산과 칠보산 이용객의 특성을 파악했다. 이동통신사의 유동인구 데이터와 지적도 데이터를 활용한 결과, 광교산은 봄철 오후 13시에, 칠보산은 저녁 9시에 이용객이 집중된다는 특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맨발걷기길 조성과 산림치유 저녁 프로그램 등 맞춤형 정책을 추진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노인인구 추이와 노인 장기요양 수요 및 공급을 분석해 장기 요양시설과 노인복지시설의 효과적인 신규 설립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고위험 고립위기 청소년을 위한 생성형 AI 기반 심리 지원 서비스 구축에도 빅데이터가 활용됐다.

 

수원시는 2022년부터 3년간 총 35건의 빅데이터 분석 사례를 정책에 활용했다. 공동주택 민원을 분석해 관리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배포하고, 유동인구와 카드 매출, 기업 현황 분석 등을 전 부서에 공유해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개방 정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수원시는 빅데이터 플랫폼에 총 1,005종의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94종의 데이터를 공공데이터 포털을 통해 개방하고 있다. 다운로드 건수는 2023년 1~2월 2,757건에서 2024년 같은 기간 2,792건으로 7.8% 증가했다.

 

'수원시 데이터 포털'에서는 인구생활, 행정경제, 도시환경 등의 분야별 데이터를 시각화하여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유동인구 정보, 어르신 할인 효도업소, 임신부 배려 할인업소, 비건 메뉴 제공 업소 등 시민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정보를 지도로 확인할 수 있다.

 

수원시의 데이터기반 행정은 행정안전부의 '2024 데이터기반 행정 실태점검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수원시는 총점 96.5점을 받아 다른 기관의 평균 점수(59.2점)를 크게 웃돌며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수원시는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6년까지 데이터 거버넌스 개선, 공유 확대, 분석·활용 역량 강화, 데이터 활용 문화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일상화하고, 데이터 품질을 개선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올해 데이터 정제 및 표준화 작업을 강화해 정확도를 높여 공공데이터의 신뢰도를 향상할 계획"이라며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행정이 활성화되고, 수원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이 활발히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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