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퇴직연금 수익률 역대 최고치 기록…가입자 절반은 낮은 수익에 머물러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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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퇴직연금 적립금은 500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연간 수익률 6.5%의 역대 최고치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절반은 2%대 낮은 수익률에 머물러 물가 상승률을 간신히 방어하는 수준에 그쳤다. 

 

수익률 상위 10% 그룹의 적극적인 자산운용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반면, 하위 10%는 원리금보장형에 투자하여 낮은 수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격차는 퇴직연금 적립금의 상당 부분이 확정급여형(DB)과 원리금보장형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DB는 전체 적립금의 45%인 228조9000억원, 원리금보장형은 75%인 378조1000억원으로, 실적배당형 비중이 낮은 상황이다. 

 

반면, DC와 개인형 IRP 등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은 제도일수록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개인형 IRP는 매년 30%씩 증가하며 자산배분 투자가 활성화되는 모습도 확인된다. 

 

또한, 퇴직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 규모도 늘어나 2023년에는 ETF 투자금액이 48조7000억원으로 3년 연속 100%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TDF(생애주기펀드)는 전체 TDF 순자산의 78%가 퇴직연금을 통해 투자될 정도로 노후대비를 위한 핵심수단으로 자리매김했고, 수익률 또한 13.7%를 기록했다.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증권사로 자금 이동하는 추세도 나타나 증권사 점유율은 2023년 22%에서 2024년 26%로 상승했다. 고용부와 금감원은 하반기에 퇴직연금 가이드북을 배포하여 초보 투자자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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