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평택호 수상태양광 설치 중단 촉구

평택시의회가 평택호에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중단을 공식 요구했다. 강정구 의장을 비롯한 평택시의회는 2월 3일 시의회 본관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평택호 일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은 수질오염, 생태계 교란, 재난 취약성, 농업·식수원과의 충돌 등 중대한 위험 요인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담수호 및 생태보전 지역은 공공의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공간인 만큼 사전 예방 원칙에 입각하여 이러한 시설의 설치는 원칙적으로 전면 배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평택호를 "특정 기관이나 사업자의 소유물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주어야 할 시민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규정하며, 충분한 사전 설명과 사회적 합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평택시의회 의원 일동은 평택호를 지켜야 할 책무를 가지고 졸속적이고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평택호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선언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한국농어촌공사가 1월 19일 공고한 대규모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평택호 수면을 활용한 550MW 규모로, 사업 면적이 평택호 전체 만수 면적의 20%에 달하는 485ha에 이른다. 이는 축구장 약 680개를 합친 규모와 맞먹는다.
특히 한국농어촌공사가 지자체 및 주민과의 사전 협의 없이 대규모 사업 공고를 게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시의회의 공식 입장 표명은 지역 정치권이 환경보전과 주민 안전을 우선시하는 명확한 신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