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K리그 2026, 젊은 피가 만들 새 역사

신재철 기자
입력
▲왼쪽부터 채현우(안양), 신민하(강원), 김준하(제주)
▲왼쪽부터 채현우(안양), 신민하(강원), 김준하(제주)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새 시즌 리그를 이끌어갈 젊은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1은 U22 의무 출전제도가 완화되면서 경기당 5명 교체가 가능해졌다. U22 선수 출전 여부와 무관하게 교체 인원이 확대됨에 따라, 각 구단이 젊은 선수들을 어떤 전략으로 활용할지 주목된다. K리그2 역시 변화를 맞았다. U22 선수 2명 이상 선발 출전 또는 1명 선발 후 1명 이상 교체 출전 시 5명 교체가 가능한 방식으로 조정됐다.

 

리그별 운영 방식 차이로 젊은 선수들의 역할과 활용 방식이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패기와 잠재력을 앞세운 유망주들이 2026시즌 K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검증된 실력, 도약의 시간

K리그에서 이미 기량을 입증한 젊은 선수들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안양 채현우는 탄탄한 기본기와 연계 능력으로 구단의 약진을 이끈 공격 자원이다. 2024년 데뷔 시즌 26경기 3골로 안양의 K리그2 우승에 기여하며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고, 지난 시즌 K리그1에서도 33경기 4골을 기록해 다시 한번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선정됐다. 프로 3년 차인 올해는 영플레이어 수상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다.

 

강원 신민하 역시 올해가 영플레이어상 수상의 마지막 기회다. 양현준, 양민혁으로 이어지는 강원 47번의 계보를 잇는 센터백 유망주로, 지난 두 시즌 총 49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24시즌 강원의 K리그1 준우승과 2025-26시즌 ACLE 16강 진출에 기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제주 김준하는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31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드리블 돌파와 활동량을 앞세워 올 시즌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던 수원 이건희, 광주 안혁주, 포항 이창우 등도 각 구단을 대표하는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준프로에서 프로로, 새로운 출발

지난 시즌 준프로 신분으로 가능성을 입증한 선수들이 올해 정식 프로 선수로 거듭난다.

경남 김현오는 지난 시즌 대전에서 준프로로 데뷔해 14경기 1골을 기록하며 K리그1 최연소 득점, 대전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187cm 체격을 바탕으로 한 제공권과 스피드를 겸비한 스트라이커로, 올 시즌 경남으로 임대됐다.

 

충남아산 박시후는 지난 시즌 구단 최초 준프로 선수로 9경기 2골을 기록하며 최연소 출장과 최연소 득점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침착한 경기 운영과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강점인 박시후는 올 시즌 정식 프로로 한 단계 도약을 노린다.

 

부천 이충현은 지난 시즌 구단 최초 준프로 선수로 K리그2 한 경기에 출전했다. U18 팀과 프로를 오가며 성장의 시간을 보낸 이충현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우승과 최다득점상(9골)을 수상하며 확실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저돌적인 돌파와 골 결정력을 앞세워 프로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각오다.

 

유스에서 프로로, 직행 루트

유소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직행하며 기대를 받고고 있다.

서울 손정범은 구단 U15, U18를 거친 유망주로 볼터치와 드리블, 연계 능력이 강점인 공격형 미드필더다. 이달 10일 ACLE 비셀 고베전에 깜짝 선발 출전해 85분을 소화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 시즌 포항으로 이적한 손승범의 친동생으로, 형제 맞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사다.

 

수원 모경빈은 U18 시절 독일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 월드스쿼드에 2년 연속 참가한 독특한 이력을 보유했다. 2024년에는 필드플레이어 중 유일하게 2군 팀 훈련에 참여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센터백 모경빈이 올 시즌 수원에 합류한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와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부산 이호진은 구단 U12, U15, U18를 모두 거친 로컬보이다. 지난해 춘계대회와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모두 최다득점상을 차지하며 박스 안 마무리 능력을 입증한 스트라이커로, 고교 무대에서 증명한 득점력을 프로에서 보여줄 차례다.

 

대표팀·해외 경험 앞세운 도전자들

연령별 대표팀과 해외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도 올해 프로 무대에서 도약을 꿈꾼다.

전북 진태호는 드리블과 연계 능력이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로 U17, U20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했다. 2024시즌 전북 N팀에서 K4리그 우승과 MVP를 차지했고, 지난 시즌 K리그1 12경기 1도움을 기록했다. 쟁쟁한 전북 미드필더진 속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배현서는 서울 유스 출신으로 2024년 프로에 직행했지만 아직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 경남으로 임대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레프트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U20, U23 대표팀 활약을 바탕으로 경남에서 반등을 노린다.

 

부천 이예찬은 스피드와 대인 방어, 빌드업 능력이 우수한 수비수다. 2023년 전국대회 6관왕을 달성한 영등포공고의 수비 핵심으로 활약한 뒤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SC에서 프로 데뷔했고, 지난해 부천으로 이적해 K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고교 무대와 연령별 대표팀에서 증명한 경쟁력을 토대로 올 시즌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신재철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