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자살률 역대 최고에 대응 체계 강화

경기도가 10대 청소년 자살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학교와 지역사회, 의료기관을 연계하는 통합 생명 보호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경기도는 21일 김성중 행정1부지사 주재로 ‘경기도 자살예방대책 추진 전담조직(TF) 2차 본회의’를 열고 청소년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경기도 내 10대(10~19세) 자살률은 2024년 인구 10만 명당 8.3명을 기록하며,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경기도 청소년의 우울감 경험률은 27.2%, 자살 생각률은 12.8%로 집계되어 전국 평균인 25.7%와 11.6%를 각각 상회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안건은 ‘경기도 청소년 생명(지킴) 연계 프로토콜(가칭)’ 수립이다. 이는 학교 내 Wee센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자살예방센터, 의료기관 간의 의뢰 및 연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표준 지침이다. 이를 통해 ‘조기발견-신속개입-사후관리’로 이어지는 지원 체계를 단절 없이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의에서는 김신영 이음병원 원장의 ‘청소년과 자살’ 발제를 시작으로 경기도교육청의 학생 위기 대응 안전망 강화 방안과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통합지원 운영체계 발표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청소년 자살의 특징인 충동성과 즉흥성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주요 논의 과제로는 보호자 동의 없이 가능한 긴급 개입의 현장 실효성 확보, 아동·청소년 전용 정신응급병상 모델 검토, 2026년 하반기 자살유족 정보 광역센터 일원화를 통한 유족 지원 강화 등이 포함됐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청소년의 스트레스는 뚜렷한 전조증상 없이도 충동적인 시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기관별로 파편화된 사업들을 통합하고 촘촘한 프로토콜을 구축해 경기도 내 어떤 청소년도 위기 상황에서 홀로 남겨지지 않도록 생명 안전망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자살예방대책 추진 TF는 행정1부지사를 위원장으로 교육청 및 관련 전문가 등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회의에는 경기도남부경찰청 청소년보호과와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추가로 참여해 대응의 폭을 넓혔다.
한편, 자살 위험 징후가 있거나 위기 상황에 처한 도민은 경기도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자살예방상담전화(1577-0199)와 SNS 상담 서비스 ‘마들랜’을 통해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