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대생 38곳 지정된 복귀 마감일 맞아 전원 복귀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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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설정한 의대생 복귀 마감일을 맞아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38개 대학에서 학생들이 사실상 전원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연세대를 포함한 이른바 '빅5' 의대 학생들도 대거 복학 절차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제적 위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의대생들이 미등록 투쟁의 실효성을 재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각자의 선택을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대생들의 실명 성명도 복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질적인 수업 참여율은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다. 복학 절차를 마쳤음에도 실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 비율은 50%에 미치지 못하는 대학이 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 의과대학 관계자는 "등록은 했지만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반쪽짜리 복귀'가 많다"고 전했다.
복귀 이후에도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는 의대생 단체가 존재하며, 상당수 의과대학에서는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가운데 수강을 철회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교육부는 "수업 거부가 유급은 물론 제적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내년 모집인원 동결 조건을 '정상적인 수업 참여'로 명확히 규정했다.
의과대학 총장들은 "최대한 출석을 유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교육부는 다음 주 이후 최종 복귀율을 집계해 내년도 모집인원을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단순한 등록 여부가 아닌 실질적인 수업 참여율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