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우 송영규 급작스런 별세, 음주운전 송치 10일 만에

신은성 기자
입력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 별거 속 홀로 지내다 용인 타운하우스서 발견
▲경찰이미지12 / 사진=뉴스패치DB
▲경찰이미지12 / 사진=뉴스패치DB

배우 송영규(향년 49세)가 지난 25일 경기도 용인의 한 타운하우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경찰이 26일 밝혔다. 그는 지난달 말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지 불과 열흘 만의 급작스러운 죽음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송영규는 25일 오전 8시께 용인시 소재 타운하우스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지인이 그를 발견한 후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타살 혐의점이나 유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빈소는 경기도 용인 김량장동 다보스병원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로 예정돼 있다.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며, 부인 고민정 씨와 두 딸 송서이, 서우 양이 상주를 맡았다.

 

측근들에 따르면 송영규는 최근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이 운영하던 카페 사업이 실패하면서 가계에 큰 타격을 입었고, 경기 침체와 함께 출연작이 줄어들면서 스트레스가 가중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부인과 별거 상태에서 홀로 오피스텔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규는 2020년 tvN '신박한 정리'에 출연해 딸들의 교육비 마련을 위해 11년간 거주했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반지하 빌라로 이사한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큰 딸은 미국 유학 중이었고, 둘째 딸은 뮤지컬을 전공하기 위해 예술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어 생활비 절약이 절실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말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6월 19일 오후 11시께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 구간을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의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연예계 동료들은 부고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조우진, 정성일, 이규형, 최원영, 송일국, 서범석, 김창열, 이장우, 성은 등 다수의 배우들이 근조 화환을 보내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경찰은 현재 유가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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