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AI 반도체 호황에 역대 최대 실적 경신

신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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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로고=삼성전자
▲ 삼성로고=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보다 50%가량 높은 수치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1개 분기 만에 넘어섰다. 과거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연간 영업이익에 근접하는 실적을 한 분기 만에 달성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분석한다. 

 

증권가는 DS 부문만 약 50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며, 특히 D램에서 40조원 이상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본다. 파운드리 부문도 적자폭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양산 출하하며 시장을 선점한 것이 영업이익 가속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한다. 

 

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도 반도체 사업에서 원화 환산 이익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메모리 등 핵심 부품 가격 폭등과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비 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다소 약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조원대에 머물고, TV·가전 담당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는 적자 또는 소규모 흑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초호황에 힘입은 삼성전자의 실적 고공행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AI 산업의 무게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상황에서 AI 가속기·데이터센터에 탑재해야 하는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최근 분기 실적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200조원 안팎에서 300조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가 올해 327조원, 내년에는 488조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엔비디아 예상치를 넘어 글로벌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한다.

신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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