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군사행동 논의... 최후통첩 시한 종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안보팀 긴급회의를 소집해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군사행동 문제를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운반선 공격과 카리브해 해역 군사자산 배치 증강으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열린다.
회의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이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마두로 대통령과 통화하며 “금요일을 시한으로” 가족과 함께 베네수엘라를 떠나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29일에 “베네수엘라 상공과 주변 영공을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마두로 대통령을 압박한 것은 제시한 시한이 지나서도 마두로 대통령이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통화 시점이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에게 시한으로 제시한 “금요일”이 언제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정황상 11월 28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군은 ‘서반구 마약 소탕’ 명분으로 ‘서던 스피어 작전’의 일환으로 카리브해 해역에 군함 12척 이상과 병력 1만 5000명을 배치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회의 몇 시간 전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팀 회의를 소집해 베네수엘라 문제와 여러 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에 평화가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임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는 미군이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한 선박들을 공격해 80여명을 숨지게 한 9월 2일 공습 작전의 적법성에 대한 의문이 트럼프 행정부와 미군 지도부를 상대로 제기되는 가운데 열린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베네수엘라와 전쟁 중인 상태가 아닌데도 이러한 공격을 감행하고 첫 타격 후에도 선원 중 생존자 2명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추가 공격을 가해 마저 살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군 고위 관계자들은 해명 압박을 받고 있다.
앵거스 킹 연방상원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보도 내용대로 물에 빠진 생존자들을 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두 번째 공격이 있었다면, 이는 명백한 전쟁 범죄이며 살인”이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후속 공격을 지시한 사람이 프랭크 M. “미치” 브래들리 해군대장이라고 밝히면서 그가 “권한 범위 내에서 적절히 행동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