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소방헬기 관할 무관 최단거리 출동…통합시스템으로 항공 역량 강화

소방청은 소방헬기의 출동 체계부터 정비, 보험 등 운영 전반을 국가 주도로 통합 관리하여 항공 대응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는 시도별 분산 운영되던 소방헬기 운용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전국 어디서나 신속하고 균등한 항공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이다.
특히 2026년 3월부터는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전국 소방헬기 통합출동체계'가 전면 시행되었다. 이에 따라 사고 발생 시 해당 시도의 헬기만 출동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관할 지역에 상관없이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깝고 임무에 적합한 헬기가 출동한다. 소방청은 이러한 통합 체계 구축을 위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운항관리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여 전국 14개 공항 레이더와 위치정보(ADS-B)를 연계, 헬기 위치를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소방헬기 운용의 질적 고도화도 두드러진다. 의사가 헬기에 탑승해 현장에서 전문 처치를 제공하는 '119Heli-EMS'는 2025년에 경기 북부와 경남에서 총 26건 출동하여 중증 응급환자 24명을 이송했다. 이송 환자의 75%가 중증 외상 환자였음에도 전문 처치 덕분에 79%라는 높은 생존율을 기록하며 '하늘 위 응급실'의 위력을 수치로 입증했다. 또한, 2026년 1월 1일 헬기 내에서 아기가 무사히 태어난 사례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작동하는 24시간 상시 출동 체계의 신뢰성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헬기의 상시 출동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정비 기반도 확충하고 있다. 소방청은 428억 원을 투입해 충북 청주공항 인근에 '119항공정비실'을 건립 중이며, 2027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정비실이 완공되면 외주 정비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정비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소방청은 이를 통해 현재 69.5% 수준인 헬기 가동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려 공백 없는 출동을 보장할 계획이다.
행정 영역에서도 혁신이 이어져, 소방청은 2018년부터 각 시도별로 가입하던 헬기 보험을 중앙 주관으로 통합했다. 2026년에는 경찰, 해경, 산림청을 포함한 4개 기관 헬기 124대를 대상으로 종합 계약을 주관하며 누적 약 346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보험 처리의 효율성을 강화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통합출동과 정비실 건립, 통합 보험 등은 소중한 생명을 단 1초라도 빨리, 더 안전하게 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튼튼한 국가 소방항공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