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그리고 명태균, 명태균 게이트 2’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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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 시도가 계속되던 1월 초, 창원지검의 검찰수사보고서가 공개되며 또다시 튀어나온 그 이름, ‘명.태.균.’. 12·3 비상계엄 선포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 및 구속 사태가 계속되는 현 시국과 명 씨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내가 잡혀 들어가면 한 달 안에 정권이 무너진다”던 명 씨의 말이 사실이 된 지금, ‘PD수첩’에서는 수사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대통령 부부와 ‘킹메이커 명태균’의 관계를 파헤친다.
- <‘황금폰’과 ‘수사보고서’가 두려웠던 대통령?>
12월 2일, 명 씨는 윤 대통령 부부와 2년 넘게 연락하며 사용해 온 이른바 ‘황금폰’을 여당쪽에 제출할 수도 있다며 폭탄 발언을 했다. 그로부터 한 달 전인 11월 초, 창원지검에서는 명태균 PC를 포렌식 한 수사보고서가 결재된다. 보고서에는 2021년 6월부터 취임 이후까지 이어진 명태균-윤 대통령 부부의 SNS 대화 캡처본 280건이 담겨있다. 명 씨와 대통령 부부는 여론조사를 주고받으며, 캠프 인선과 경선룰을 논의하는 등 수시로 연락을 이어갔다.
줄곧 명태균과 관계를 부정해 온 윤 대통령의 말이 거짓임을 입증할 증거들이 드러나기 직전 선포된 12.3 비상계엄. 대통령 본인의 주장대로 계엄의 목적은 ‘대국민 호소’였을까 아니면 ‘세상에 드러날 본인과 배우자의 거짓말을 덮기 위한 ’수단’이었을까
- <여론조사로 이어진 명태균과 정치인들 어디까지 뻗어있나?>
윤 대통령은 명태균과 여론조사로 이어져 있다는 의혹에 반박했다. 그러나 검찰수사보고서에는 명태균이 대통령 부부에게 각각 2건 씩 미공표 여론조사 총 4건을 전달한 대화 캡처가 담겨있다. 분석 결과, 이 중 3건은 응답자 부풀리기 등의 수법을 활용해 조작되었다. ‘명태균 게이트’ 공익제보자 강혜경 씨는 명 씨가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 여론조사 시 사용한 수법으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자, 대선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의 여론조사를 도왔다고 주장한다. ‘PD수첩’에서는 강혜경 측으로부터 오세훈 후보의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사용된 7건의 여론조사 로데이터를 받아 분석했다. 여론조사를 매개로 한 명태균과 유력 정치인들의 관계는 어디까지 뻗어있는 것일까.
- <계엄 이후에도 미진한 명태균 게이트 검찰 수사>
2023년 12월, 경남선관위의 ‘명태균 관련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수사 의뢰는 창원지검의 수사과에 배당된다. 중요도가 떨어지는 사건을 담당하는 수사과에 9개월간 사건을 방치했다는 보도 후 논란이 일자 창원지검은 해당 사건을 형사 4부로 이관해 수사를 진행했다. ‘명태균 게이트’의 공익제보자 강혜경 씨가 지금까지 총 15차례의 검찰 조사를 받는 동안, 명태균과 여론조사로 이어져있는 유력 정치인들에 대한 검찰 조사는 단 한 차례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명태균이 옥중에서 “내 감방 옆방은 오세훈”, “대선에 기웃거리는 자들, 앉았던 자리마저 빗자루로 쓸어 없애버리겠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관련인에 대한 명백한 수사가 필요하다.
‘PD수첩’ <계엄 그리고 명태균?명태균 게이트 2>는 2월 1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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