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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최초 위촉

홍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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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박찬욱 감독이 제79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이끄는 위원장직을 한국인이 맡는 것은 칸영화제가 시작된 1946년 이후 처음이다. 칸영화제 측은 박 감독을 “영화계에서 가장 매혹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소개하며,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임을 강조했다.

박 감독은 열두 편의 장편 영화를 통해 영화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비평가와 관객 모두에게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다. 칸영화제 측은 박 감독의 영화가 육체적이고 전복적이며 바로크적이라고 평가하며, 시나리오, 스타일, 도덕성에 이르기까지 대담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상징적 사회 메시지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관객을 외면하지 않는 연출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 감독은 칸영화제에서 이미 세 차례 수상한 경험이 있다. 2004년에는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2009년에는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2022년에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칸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칸영화제 측은 박 감독의 이미지 구성과 예술성이 타란티노, 드 팔마, 핀처와 비견될 만큼 뛰어나다고 설명하며, 형식적 아름다움과 도덕적 엄격함을 동시에 갖춘 연출을 강조했다.

박 감독은 칸영화제에 보낸 메시지에서 영화를 통해 영혼을 해방시키기 위해 스스로를 극장에 가둔다는 의미심장한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심사위원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토론하기 위해 또 한 번 극장에 갇히는 경험을 기대하며, 증오와 분열이 만연한 시대에 영화를 함께 보는 행위가 보편적인 연대를 만들어낸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올해 칸영화제는 5월 12일에 개막하여 5월 23일에 폐막하며, 박 감독은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칸영화제의 새로운 역사를 쓸 박 감독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높다.

홍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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