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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순직해병 수사 외압 의혹 부인
사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순직해병 수사 외압 의혹 부인

이하나 기자
입력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해병대 순직 사건과 관련한 특별검사팀 소환 조사에서 업무상 과실치사 및 구명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발생한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중요한 절차로 평가받고 있다.

 

임 전 사단장은 특검 사무실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많은 언론의 허위 사실 또는 관련성 없는 사실 보도로 가려진 진실을 이번에 특검께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진실이 다시 드러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채 상병의 사망에 대해 임 전 사단장은 "당시 그 부대 원소속 부대 사단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수중으로 들어가라는 수색(지시)을 하지도 않은, 작전통제권이 없는 저에게 법적 책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고 관계가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종호씨와 일면식도 없고 전혀 통화한 적도 없고 아는 사이도 아니다. 김건희 여사와도 전혀 모르는 사이고 전화라도 한번 했으면 억울하지라도 않겠다"고 강조했다.

 

해병대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포함되었다가 다시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는 "군 지휘체계상 야전에 있는 사단장이 국방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VIP 격노설'에 관해서도 임 전 사단장은 "전혀 들은 바가 없다. 언론을 통해서 알았다"고 부인했다. 그는 특검에 제출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가져왔으나 비밀번호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임 전 사단장이 무리하게 수몰자 수색 작업을 지시했다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와 함께,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구명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특검은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했다는 사실과 구명 로비 의혹 간의 연관성도 면밀히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채 상병 사망 과정의 진실과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조사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첫 단계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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