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이후'를 바라보는 대선주자들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으로 국민의힘 내 권력 지형도가 급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구속 취소 결정 이후 윤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 분석가들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층의 성향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견고한 지지를 보이는 반면, 중도보수층은 국민의힘의 차기 대선 후보에 따라 표심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이 탄핵 인용될 경우 헌정 사상 두 번째 조기 대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는 오는 3월 26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다. 법조계 관계자는 "2심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될 경우 이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약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윤 대통령은 구속 취소 결정 이후 서울 한남동 관저에 머물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이재명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2심 선고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 국면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역별 지지도 차이를 보여준다. 이 대표가 2심 유죄로 출마하지 못할 경우에 대한 의견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경기와 강원·제주 지역에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했으나, 그 외 지역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개입 가능성에 대한 국민 여론이다.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대선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 연령대와 지역, 직업군을 막론하고 반대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정국은 이재명 대표의 법적 상황과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에 따라 크게 요동칠 것"이라며 "양당 모두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차기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