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설 연휴 응급의료·재난 대비 점검
다보스포럼 참석 중 긴급 영상회의 주재, 안전한 명절 준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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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가운데, 설 연휴를 앞두고 긴급 영상회의를 열어 응급의료 상황과 재난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현지시간 23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4시)에 열린 이번 회의에는 김성중 행정1부지사, 조선호 소방재난본부장,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을 비롯한 주요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설 연휴가 길다 보니 도민들의 여러 가지 안전, 건강과 관련된 비상사태 등을 점검하기 위해 멀리서나마 화상으로 회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응급의료와 재난 대비에 대해 강조했다.
최근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설 연휴 기간 응급실 과밀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경기도는 1월 22일부터 2월 5일까지를 설 연휴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하고, 중증환자 진료 공백 방지와 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권역응급의료센터 9개소와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 5개소를 중심으로 중증환자 신속 진료 체계를 정비했다. 또한 연휴 4일간 도내에서 운영될 병·의원은 총 6,341개소, 약국은 총 10,779개소로, 이는 전년 설(2,844개소) 대비 문을 여는 병·의원이 2.2배 증가한 규모다.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은 임시공휴일(1.27.)에도 정상 진료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내 287개 요양병원에서 인플루엔자로 인한 고위험 환자가 발생할 경우, 경기도의료원을 포함한 46개 협력병원으로의 전원체계도 구축했다.
안전 대책도 강화됐다. 경기도는 이달 전통시장과 다중이용시설 336곳에 대한 화재예방 안전점검을 진행 중이며, 소방관서에서는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해 연휴 기간 화재취약지역 예방순찰을 확대한다.
대설·한파에 대비해 제설제 11만4천톤(기준량 대비 23% 초과)을 확보했으며, 한파 쉼터를 주간 4천여 개소, 야간 33개소 운영하고 독거노인 확인 전화 등 재난취약계층 안전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도는 설 연휴 동안 24시간 경기도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해 재난·재해를 모니터링하고, 긴급상황 발생 시 유관기관에 즉시 전파하여 신속한 초동대응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이번 설 연휴기간 중 안전, 재난대비, 비상진료체계가 우선순위 1번"이라고 강조하며, 도민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명절을 위해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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