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급망지원센터 가동…정부, 원유·납사 수급 불안 해소 총력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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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위해 '공급망지원센터'를 신설하고 30~40개 핵심 품목에 대한 모니터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정부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긴장 고조로 인한 공급망 불안 우려에 대응하며, 4월 원유 및 석유화학 제품 수급 위기설을 일축하고 비축유 방출 및 수출 물량의 내수 전환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예고했다.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공급망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국민 생활과 산업 생산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품목의 생산 차질 여부를 우선적으로 살피고, 상황 변화에 따라 관리 품목을 유연하게 조정하여 업계의 어려움을 즉각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확산되는 4월 원유 수급 위기 및 납사 부족 사태에 대해 정부는 연쇄적인 가동 중단 우려를 일축했다. 양기욱 산업부 자원안보실장은 두바이유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4월 원유 수급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단언하며 정유사들의 우회 경로 확보 노력과 UAE로부터 도입 예정인 2400만 배럴 중 400만 배럴이 3월 말과 4월 1일에 입항하고, 1800만 배럴은 4월 초중순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민간 재고 소진이 예상되는 4월 중순에는 비축유 방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유화학 업계의 납사 부족으로 인한 가동 중단 우려에 대해서도 정부는 현재 일부 기초유분(NCC) 공장의 가동 중단은 개별 회사의 효율성 판단일 뿐이며 업계 전체의 셧다운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국내 납사 공급의 약 55%를 차지하는 정유사들과 협의하여 수출 물량을 내수로 강제 배분하고, 필요시 긴급 수급 조정 명령까지 발동하여 가동 중단 시점을 4월 말이나 5월까지 늦출 계획이다. 기업이 대체 수입처를 찾을 때 발생하는 추가 물류 비용 등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보전할 방침이다.

최근 미국이 일시적으로 제재를 완화한 공해상 러시아·이란 물량에 대해서는 기업의 판단을 우선시하되, 납사의 경우 세컨더리 보이콧 리스크 해소를 위해 유관부처와 협의하여 물량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다만, 정유사들은 금융 결제 리스크와 품질 우려로 러시아산 원유 대형 도입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의 선재 절단용 에틸렌 가스 수급 문제 또한 이미 열흘 전 화학·조선 업계 간 조정을 통해 비축량 소진율이 높은 순서대로 차질 없이 공급되고 있다고 산업부는 덧붙였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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