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은정·백해룡, 마약 수사 놓고 장외 공방전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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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룡 경정이 제기한 세관 직원 마약 밀수 연루 의혹 등을 수사한 서울동부지검 검·경 합동수사단이 모든 의혹에 대해 실체가 없다는 종합 수사 결과를 발표한 후, 백 경정과 임은정 동부지검장이 온라인에서 상대를 저격하며 장외 공방전을 벌인다.

백 경정은 27일 페이스북에 “임 지검장이 스스로 수사 능력이 있는지, 후배 검사들이나 검찰 수사관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그들을 지휘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지 스스로를 한번 객관화해 보기 바란다”며 “뭘 모르면 아는 체 말고 빠지시라”고 적었다.

이어 “임 지검장이 내가 공개한 증거들에 대한 반박은 하지 못하고 말레이시아 마약조직원들의 진술에 백해룡 수사팀이 속아넘어갔다는 유아적 사고에 머무르고 있다”며 “수사 능력이 없으니 합수단 검사들이 올려주는 보고자료를 보고 그저 그런 줄 아는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합수단은 전날 세관 마약 밀수 가담 의혹과 수사 외압 의혹이 전부 사실무근이라 판단하고 8개월간 이어진 수사를 마무리했다. 백 경정이 마약 밀수범들의 거짓 진술에 기대 결론을 정해놓고 수사를 진행했으며, 허위 진술 담합 정황 등 반대 증거가 있었음에도 이를 수사 기록에 첨부하지 않았다고 봤다.

또한 경찰청과 관세청 지휘부의 수사 외압 의혹은 규정에 따른 적법한 업무 지시로 확인됐고, 대통령실 개입 의혹은 아예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임 지검장은 합수단 발표 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백 경정이 ‘답정너’ 수사를 통해 사회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건 관계인의 진술을 과신하지 말라는 것이 수사의 기본 원칙이고, 수사 실무상 마약사범의 진술은 더욱 믿을 수 없는 것인데 백 경정은 왜 모르는 것처럼 말했을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경찰의 ‘답정너’ 수사와 여론전 등 개인적 일탈이 있었던 사안으로, 수사는 사실을 찾아가는 과정일 뿐 믿음을 증명하는 과정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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