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육아휴직 남성 재직 기업 규모 편차 심화... 중소기업 활성화 방안 모색 필요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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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기준 국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중 대기업 재직자가 과반수를 넘어섰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육아휴직 제도 사각지대 개선 방안'에 따르면 육아휴직급여를 받은 남성 중 56.7%가 대기업에 재직하며, 중소기업 재직자는 43.3%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육아휴직급여 순 수급자 29만5천697명 중 남성이 7만1천571명으로 집계되며, 남성 비중이 2018년 13.4%에서 2023년 24.2%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다.
연구팀은 청년 취업자의 중소기업 비중이 84.5%인 점을 고려했을 때, 육아휴직급여 순 수급자 비중이 29.4%포인트 낮은 것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육아휴직 활용 실적이 저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성 비중 증가폭이 중소기업(8.4%포인트)에 비해 대기업(14.4%포인트)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급여 순 수급자 중 남성 비중은 중소기업의 경우 10.6%에서 19.0%로, 대기업의 경우 16.1%에서 30.5%로 각각 증가했지만, 여전히 대기업 재직 남성의 활용률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육아휴직급여 순 수급자 중 남성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들의 절반 이상은 대기업에 재직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소기업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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