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장학회, 6회 수여식 개최... 생명나눔 정신 이어가
네이버해피빈 개인 후원자,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대구별빛스터디방 등 유자녀 향한 후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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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기증인의 자녀들이 부모의 고귀한 생명나눔 정신을 이어받아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는 17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제6회 D.F(도너패밀리)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뇌사 장기기증인의 자녀 17명이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받았다.
본부가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뇌사 장기기증인 3,222명의 평균 연령은 48.6세였으며, 이 중 40~50대가 1,534명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이는 경제활동이 한창인 가장들이 갑작스러운 뇌사로 세상을 떠났음을 시사한다.
장학생 중 고려대학교 지리교육과 3학년 신강민 군(24)은 2022년 4월 장기기증으로 8명의 생명을 살린 故 신준욱 목사의 아들이다. 신 군은 "아버지를 통해 경험한 장기기증의 가치를 널리 알려 생명나눔 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김수진 양(26)은 2006년 장기기증을 한 故 김종운 씨의 딸이다. 김 양은 "아버지의 용기와 사랑이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선발된 17명의 장학생들은 IT개발자, 간호사, 건축가, 댄서, 바이올리니스트, 요리사 등 다양한 꿈을 향해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본부 김동엽 상임이사는 "생명나눔의 자긍심을 간직한 유자녀들이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뇌사 장기기증인의 숭고한 사랑을 기리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통계에 따르면 뇌사 장기기증인 수는 2023년 483명에서 지난해 397명으로 크게 감소한 반면,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2019년 32,990명에서 2023년 43,421명으로 5년 만에 1만여 명이 증가해 장기기증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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