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얀마 강진 사망자 1,200명으로 급증
신은성 기자
입력
수정2025.03.2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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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정 당국, 전날 발표보다 7배 증가한 피해 규모 공개... 여진 지속에 우려 확산

미얀마 중부를 강타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200명으로 급증했다. 미얀마 군정 당국은 지난 29일 발생한 지진으로 사망자 1,200명, 부상자 2,376명이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전날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밝힌 144명의 사망자 수에서 약 7배 증가한 수치다. 피해 집계가 진행됨에 따라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강진은 지난 28일 낮 12시 50분경 미얀마 제2 도시인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강력한 지진파로 인해 다수의 건물이 붕괴되고 주민들이 매몰되는 등 광범위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현지 구호 관계자에 따르면, 지진 발생 이후 최소 12차례의 여진이 계속되면서 피해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미 오랜 내전으로 인프라와 사회 시스템이 취약한 상태였던 미얀마는 이번 자연재해로 인해 인도주의적 위기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제 구호단체들은 미얀마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구호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국제사회와의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효과적인 구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미얀마의 현 상황은 지진 피해 복구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신속한 지원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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