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용 글씨에 담긴 권력의 흔적
매국노로 알려진 이완용의 글씨가 단순한 필체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하는 저자는 이완용의 글씨를 꼼꼼히 분석하며 그의 필체가 아름답긴 하지만, 절박함이나 독창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한다. 이완용의 권세에 비추어 그의 글씨를 소유하는 것은 당시 위세를 드러내는 징표였으며, 실제 가치보다 부풀려졌다고 저자는 단언한다.
저자는 이완용의 글씨가 예술적 가치보다는 권력의 상징으로 작용했음을 강조한다. 당시 이완용의 글씨를 소유하는 것은 단순한 수집 행위를 넘어, 그의 권력에 대한 간접적인 지지 또는 동조를 의미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이완용의 글씨는 실제 가치 이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그의 권력이 지속되는 동안 부풀려진 명성을 유지했다.
한편, 천문학자가 우주와 별에 대한 인류의 해석 과정을 탐구한 책도 출간됐다. 저자는 기원전 2300년 인류가 처음으로 별을 기록한 순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주와 별에 대한 인류의 이해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설명한다. 우주와 별을 신화로 이해하던 시대부터 과학적 탐구를 통해 그 비밀에 다가가는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며, 우주에 대한 인류의 끊임없는 호기심과 열정을 보여준다.
또한, 한류의 성공 뒤에 숨겨진 노력과 시스템을 분석한 책도 주목받고 있다. 콘텐츠 제작, 수출, 정책,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2명이 참여하여 한류의 현주소를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아이돌이나 히트 드라마 한 편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산업 생태계와 제도, 인력 양성, 실패의 축적 과정을 강조한다. 지속 가능한 한류를 위한 과제를 제시하며, 한국 문화의 미래를 위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W. G. 제발트를 탐구한 최초의 전기 또한 출간됐다. 저자는 제발트의 가족, 지인, 작품 속 인물의 실제 모델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며 그의 삶과 작품을 조명한다. 방대한 취재와 치밀한 분석을 통해 베일에 가려져 있던 제발트의 실체를 추적하며, 그의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