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입당 후 대선 출마 선언... "이재명을 이긴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직후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장관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자신의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긴다"며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고 김 전 장관은 강조했다.

같은 날 오후 TV조선 '뉴스9' 인터뷰에서 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잘해보라"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다만 김 전 장관은 자신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과 별도의 심도 있는 논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선 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 김 전 장관은 국민적 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국민들이 너무 답답해하시며 제 이름을 부른 사람이 한두 명씩 많아져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청년 취업 문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출마 선언이 보수 진영 내 대선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스펙트럼이 넓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도층 확장 가능성을 내세웠다. "나만큼 왼쪽을 가본 사람이 없고, 오른쪽을 가본 사람도 없다"며 중도 확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이재명 대표 지지층과의 대립보다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으로 국민에게 진실된 정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거짓말하지 않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며 자신의 정치적 진정성을 부각시켰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장관의 출마 선언이 여당 내 대선 경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가 향후 선거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