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픈AI, 구글 크롬 인수 관심 표명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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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와 구글 간 진행 중인 반독점 소송에서 오픈AI가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는 법무부가 구글에 크롬 사업부 분할을 요구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닉 털리 오픈AI 챗GPT 부문 책임자는 법정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구글 크롬 브라우저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털리 책임자는 "챗GPT가 크롬에 통합될 경우 엄청나게 놀라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챗GPT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으로만 이용 가능한 상태지만, 브라우저에 직접 통합된다면 "AI 퍼스트 경험"을 구현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재판은 구글이 지난해 반독점 소송에서 독점금지법 위반 판결을 받은 후 시정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아밋 메타 판사는 오는 8월까지 구글에 대한 최종 시정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같은 재판에서 피터 피츠제럴드 구글 플랫폼 및 디바이스 파트너십 부문 부사장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를 탑재하기 위해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법무부는 구글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경쟁을 저해한다고 주장하며, 크롬 브라우저 사업부 분할을 포함한 강력한 제재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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