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동별 특색 살린 ‘자치계획’ 수립

수원시 각 동이 주민 주도로 수립한 ‘우리동네 자치계획’이 지역별 고유 자원을 활용한 실질적인 발전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현황을 파악하고 자원 활용 방안을 모색한 이번 계획은 관광 명소, 대규모 상권, 교육 시설 등 각 동의 특수성을 반영한 중장기 발전 방향을 담고 있다.
수원시의 대표적 관광지인 행궁동은 ‘역사와 문화가 깃든 만남의 공간’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화성행궁과 팔달산을 보유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관광 산업과 정주 여건을 동시에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주민들은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주차 관리, 한글 간판 디자인 확대, 골목상권 관광화 등을 추진하며, 보행로와 차도 분리 등 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원천동은 아주대학교라는 교육 인프라를 중심으로 ‘대학과 지역, 세대와 세대가 어우러지는 교육문화도시’를 지향한다. 대학 및 인근 학교와 연계한 멘토링 프로그램, 팝업 문화예술실험실 운영 등을 통해 대학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할 방침이다. 이는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공동체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상업 시설이 밀집한 인계동, 정자2동, 연무동은 상권 활성화와 마을 성장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인계동은 나혜석거리 등 특화거리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거리문화 축제를 개최해 유동 인구를 유입시킬 계획이다. 정자2동은 111CM과 정자시장, 영화천을 잇는 관광 루트를 개발하고, 연무동은 연무전통시장 상인 연대 강화와 온라인 판매 지원을 통해 시장의 활력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공원 자원을 보유한 동네들은 이를 주민 안식처이자 자치 거점으로 활용한다. 송죽동은 만석공원 방문객을 위한 맛집 지도 제작을, 광교2동은 광교호수공원을 주민친화형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매탄4동은 매탄공원에 공연장과 체육시설을 확충해 주민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매탄1·2동과 금곡동 등은 녹지와 공공 공간을 중심으로 세대 간 화합과 지속 가능한 주거 환경 조성을 목표로 삼았다.
수원시 관계자는 “마을의 자원을 발굴하고 미래 가치와 연결하려는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며 “마을의 발전 가능성이 실질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