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 봉투 구매 제한에 따른 불안감 확산, 정부는 나프타 수출 금지 및 스티커 배출 검토
최근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나프타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종량제 봉투를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나프타 생산량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품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스티커를 판매하여 일반 봉투 배출을 검토하고 있다.
지자체는 6개월 치 이상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가격 인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계산대에는 종량제 봉투 구매 제한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소비자들은 비닐 대란을 우려하여 봉투를 쟁여두려는 모습이다.
한 소비자는 "물건을 많이 살 때는 봉투가 2, 3개씩 필요한데, 지금은 한 장만 살 수 있어서 당황스럽다"라고 말했다.
편의점에서는 아예 종량제 봉투를 찾아볼 수 없다. 점주들은 품절 안내문을 붙여놓고 구매 문의에 시달리고 있다. 한 편의점 점주는 "창고에 들어가면 계속 '종량제 봉투' 문의만 들어온다"라고 토로했다.
전국 지자체 2백여 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 6개월 치 이상의 재고를 비축하고 있다. 또한, 종량제 봉투 가격은 지방정부가 정하므로 가격 인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코로나 때 마스크 품절 대란을 겪어서 쓰레기 봉투도 그렇게 될까 봐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나프타는 비닐뿐 아니라 플라스틱, 고무 등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수급 차질은 각종 산업과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영업자들은 일회용 포장 용기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족발집 운영자는 "다음 주부터 배달 건수가 많은 매장에서는 포장 용기 가격이 2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 생산된 나프타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국내 물량 확보에 나섰다. 또한, 종량제 봉투 품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스티커를 판매하여 일반 봉투 배출을 검토하는 등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