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보호관찰소, 음주 범죄자 재범 방지 프로그램 시행

법무부 산하 평택보호관찰소가 음주 문제로 범죄를 저지른 보호관찰 대상자들을 위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27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평택보호관찰소는 음주 문제가 범죄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제2기 내길(음주문제 사용장애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적 지지체계가 부족하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던 보호관찰 대상자들의 재범 예방과 회복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음주 문제는 단순한 생활습관을 넘어 심리적·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사회적 인식 부족과 치료비용 부담, 사회적 고립 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적절한 치료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평택보호관찰소는 이번 프로그램이 이러한 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선별·집중형 재범예방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운영 방식을 살펴보면, 먼저 AUDIT-K(한국형 음주선별검사) 등의 진단 도구를 활용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대상자들은 인지행동치료와 동기강화 상담을 중심으로 매월 정기적인 치료를 받게 된다. 또한 지역 내 AA(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 자조모임, 정신건강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심리치료 종료 후에도 회복이 지속될 수 있도록 사회적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제2기 프로그램은 지난해 운영된 1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선됐다. 개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개입을 강화하고, 외부 중독전문가와의 협력을 확대했으며, 사후 관리 체계를 보완해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높였다.
박상문 평택보호관찰소장은 "음주문제로 범죄에 이른 대상자 중 상당수는 여건상 개입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번 제2기 내길 프로그램을 통해 대상자들이 회복의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범죄자를 처벌하는 것을 넘어, 음주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사회 복귀를 돕는다는 점에서 교정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