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이전 논란 속 현장소통 강화

신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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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현안 공유하고 시민과 해결책 모색

용인특례시가 최근 일부 정치권에서 제기된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 이전 논란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며 현재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용인특례시는 9일 전날 처인구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용인특례시장과 함께하는 현장 소통의 자리'에서 이상일 시장과 처인구 포곡읍·모현읍 주민단체 및 기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일부 정치권과 지역에서 용인에서 진행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방으로 이전하라는 요구를 하면서 국가적으로 혼선과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용인에서 계획에 맞춰 차질없이 진행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지방으로 이전할 수 없고, 만일 이전하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반도체산업 경쟁력이 상실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시장은 특히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용인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이미 절차가 상당 부분 이뤄졌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용인에 조성 중인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는 정부가 2023년 3월 15일 발표한 국가산업단지 지정 15곳 중 유일하게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까지 완료된 상태다. 통상 4년 6개월이 걸리는 계획 승인 과정을 1년 9개월 만에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용인에만 약 1000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으며, 이로 인해 '천조개벽'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지난해 12월 19일에는 삼성전자와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산업시설 용지분양 계약을 체결해 기업의 투자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시장은 "많은 절차가 진행된 가운데 반도체 클러스터를 이전하려면 복잡한 승인절차와 법적 절차를 다시 해야 한다"며 "국가산단은 국토교통부, 산업 역량 강화 지원은 산업통상부가 담당하고 있는데 전력 측면만 이야기하면서 기후에너지부 장관이 이같은 혼란을 불러온 것은 굉장히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용적률 향상으로 SK하이닉스는 투자금액을 당초 122조원에서 600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복층에서 3복층으로 생산라인을 확대하며, 삼성전자도 3복층 생산라인 구축 시 투자금액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SK하이닉스 첫 번째 생산라인 공사에서는 용인 지역자원만 4500억원 규모를 활용할 예정이며, 용인 소재 11개 레미콘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2년간 1000억원 규모의 자원을 발주할 계획이다. 반도체산업 관련 대기업들의 총 투자규모는 3조 4000억원에 달한다.

 

이 시장은 주 52시간 예외 조항이 제외된 '반도체 특별법'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대한민국 수출의 약 28%를 책임지는 반도체산업은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은 반도체 연구개발을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을 일할 수 있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이 주52시간에 묶여있다면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추월당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효과로 처인구에는 '경강선 연장'과 '중부권광역급행철도'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용인을 동서로 연결하는 '반도체고속도로'도 민자 적격성을 통과했다. '경부지하고속도로'도 2024년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간담회에서는 지역 현안도 논의됐다. 포곡읍에서는 삼계리 경안천 연결 징검다리 설치, 주민자치센터 증축, 문화·예술·생활체육 인프라 구축, 창포축제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모현읍에서는 주민자치센터 증축, 고등학교 설립, 대중교통 체계 확충, 보행환경 개선, 포은 문화제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이상일 시장은 "대한민국과 용인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용인특례시민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용인의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서는 잘 정리된 내용을 시민 여러분에게 정확하게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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