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 이재명 후보와 21% 차로 대선 패배 예상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선 가상대결에서 50%를 넘는 지지율로 경쟁 후보들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3자 가상대결 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2.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31.1%)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6.3%)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5.5%포인트 상승했으며, 김문수 후보도 3.3%포인트 증가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1.0%포인트로 확대됐다.
지지층별로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96.6%, 진보층에서 84.7%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3.9%, 보수층에서 58.8%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도층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54.9%로 김문수 후보(24.3%)를 두 배 이상 앞섰다는 것이다.
한덕수 전 총리가 포함된 또 다른 가상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51.7%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는 30.5%, 이준석 후보는 5.8%의 지지율을 보였다.
리얼미터는 "이재명 후보의 파기환송심 재판이 대선 이후로 연기되면서 사법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완화됐고, 이에 따라 지지율이 다시 50%대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보수 진영 후보가 김문수 후보이든 한덕수 후보이든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는 21%포인트로 동일한 수준"이라며 "이는 보수 진영의 단일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