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획]안산시, 전국 기업환경 조사에서 입증된 '입지·행정' 두 분야 톱10 달성의 경쟁력

신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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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근 안산시장이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첨단산업도시로 성장하는 안산에 대해 설명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환경 체감도' 조사에서 안산시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6,8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설문조사로, 기업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지역별 사업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안산시는 입지 여건과 행정 지원 분야에서 모두 전국 상위 10위 안에 진입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두 분야에서 동시에 전국 상위권에 오른 지자체는 안산시를 포함해 단 4곳에 불과해, 안산시의 균형 잡힌 기업환경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안산시의 이러한 성과는 우연이 아닌 체계적인 기업지원 정책과 지리적 이점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 30km, 인천국제공항에서 40km 거리에 위치한 안산시는 수도권의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우수 인재 유치와 확보가 용이한 환경을 제공한다. 

 

동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기업들이 창업부터 대규모 생산까지 전 과정을 한 지역에서 수행할 수 있는 독특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입지적 우위는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직면하는 '창업은 수도권, 공장은 지방'이라는 딜레마를 해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고시를 통해 확정된 안산사이언스밸리(ASV)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안산시의 기업환경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시키는 요인이다. 

 

이번 지정으로 안산시는 기존의 제조업 기반에 첨단 연구개발(R&D) 인프라까지 갖추게 되어, 창업부터 로봇, 인공지능(AI) 산업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종합적인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제조업 중심 도시에서 첨단기술 기반의 혁신도시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미래 산업 트렌드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산 ASV지구 종합계획도
▲안산 ASV지구 종합계획도

창업부터 양산까지 원스톱 지원 시스템

안산시가 기업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핵심 요인 중 하나는 창업 초기부터 대규모 양산 단계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지원할 수 있는 통합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6도 6철의 교통망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접근성과 함께,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와 경기 경제자유구역이라는 두 개의 핵심 산업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다. 

 

2029년 준공 예정인 신길 일반산업단지(27만 8,947㎡)는 첨단 산업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산업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러한 다층적 산업단지 구조는 기업들이 사업 확장 과정에서 지역을 이탈할 필요 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안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은 2019년 수도권 최초로 지정되어 한양대 ERICA 캠퍼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신성장 동력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술 기반의 양질 일자리 창출과 혁신기업 육성을 목표로 기술이전·사업화 자금 지원, 창업지원, 세제 감면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특히 대학과 연구기관이 집적된 지역 특성을 활용하여 산학연 협력을 통한 기술혁신과 사업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제조업 지원을 넘어서 지식기반 산업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핵심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산형 강소기업 육성지원 사업'과 '안산스마트허브 기술혁신 지원사업'은 안산시의 기업지원 정책이 얼마나 체계적이고 포괄적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2015년부터 4년 단위로 추진되고 있는 강소기업 육성사업은 현재 3단계(2023~2026)에 접어들어 미래 자동차, 로봇, ICT, 바이오, 의료분야를 중심으로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지원을 본격화하여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며, AI·스마트 제조 거점 도시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방위적 기업지원 행정서비스 구축

안산시의 행정 지원이 전국 상위 10위에 오른 배경에는 금융, 판로, 기술, 현장지원에 이르는 전 주기 기업 지원 시스템이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자금 조달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총 1,5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 융자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담보력이 부족한 기업들을 위해서는 특례보증 제도를 운영하여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실질적인 자금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금융지원 정책은 단순한 자금 제공을 넘어서 기업의 경영 안정과 성장 동력 확보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해외 판로 개척과 매출 확대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 지원도 안산시 행정서비스의 핵심 요소다.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해외지사화 사업,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등 단계별 글로벌 마케팅 지원을 통해 관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체계적으로 돕고 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다수의 수출 상담 및 계약 성과를 창출하며 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이끌고 있다. 중소기업 혁신성장 지원사업을 통해서는 신제품 개발, 시제품 제작, 지식재산(IP) 창출까지 연계 지원하여 기업의 기술혁신 역량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 현장 중심의 맞춤형 행정서비스는 안산시 기업지원 정책의 차별화된 특징이다. 기업 SOS 지원단, 이동 시장실, 기업 현장 기동반을 운영하여 교통, 환경, 인허가, 근로환경 등 현장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신속히 해결하고 있다. 

 

부서 간 협업과 유관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단순 상담을 넘어 실제 개선으로 이어지는 현장 중심 행정을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기업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져, 이번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가속화되는 기업유치

지난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안산사이언스밸리(ASV) 지구'를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신규 지정·고시함에 따라 안산시의 기업유치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되었다. ASV 지구는 상록구 사동 일원 1.66㎢ 규모로, 한양대 ERICA 캠퍼스와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주요 연구기관이 집적된 수도권 대표 산학연 클러스터다. 이러한 연구기관 집적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 인력양성, 시험인증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다양한 인센티브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경영상 이익을 제공한다. 입지 혜택, 세제 감면, 각종 규제 특례, 인허가 지원 등 포괄적인 지원 패키지를 통해 기업의 초기 투자비용 절감과 사업 추진 속도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특히 복잡한 인허가 절차의 간소화와 각종 규제 특례는 기업들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겪는 행정적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제도적 지원은 기업들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안산시를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드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ASV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2년까지 총 4,105억 원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8조 4천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3만여 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창업은 수도권, 공장은 지방이라는 기업의 딜레마를 안산에서는 겪을 필요가 없다"며 "서울 등 수도권의 뛰어난 접근성과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경기 경제자유구역 기반에 첨단 R&D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독보적 경쟁력이 기업들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안산시가 단순한 제조업 도시를 넘어 스마트 제조와 로봇 산업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첨단로봇, AI 기업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음을 의미한다.

신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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