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625 전사자 유해발굴 착수 올해 200구 목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이 올해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국유단은 올해 200구의 유해를 수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는 지난해 수습 실적 141구보다 42% 증가한 수치이다.
유해 발굴 작업은 3월 9일부터 11월 27일까지 약 9개월간 진행된다. 기상 여건을 고려해 3월 9일부터 7월 3일까지 전반기, 9월 1일부터 11월 27일까지 후반기로 나누어 발굴을 실시한다.
이번 발굴에는 육군 30개 부대와 해병대 제1사단 등 총 31개 부대에서 연인원 10만여 명의 장병이 투입되며, 각 부대는 4∼6주간 작업에 참여한다.
올해 첫 유해발굴은 육군 제31보병사단과 제39보병사단이 3월 9일부터 4월 3일까지 각각 전남 화순군과 경남 창녕군 일대에서 시작했다. 발굴 대상지인 화순군 백아면 일대는 625전쟁 당시 치열한 공비토벌이 있었던 곳이며, 창녕군 장마면 일대는 낙동강 방어선의 요충지로 창녕-영산 전투가 벌어진 격전지였다.
유해발굴 지역은 625전쟁 당시 주요 격전지였던 전국 7개 시, 15개 군을 중심으로 선정되었다. 세부 발굴 지점은 34곳이다. 전반기에는 파주, 연천, 인제, 철원 등 15개 시군 20개 지역에서 발굴이 진행되며, 후반기에는 철원을 포함한 13개 시군 14개 지역에서 이어진다.
국유단은 국제 협력 분야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한-호주 공동 발굴은 625전쟁 당시 가평 전투에서 실종된 호주군 장병의 유해를 수습하기 위한 작업으로, 영연방 참전 제75주년을 맞아 오는 4월 공동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한미 유해 상호 봉환 행사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긴밀히 공조해 연내 개최를 목표로 추진한다. 이는 미군 전사자 유해를 고국으로 보내고 국군 전사자 유해를 인수하는 핵심 사업이며, 굳건한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 유전자(DNA) 시료는 지난해 1만 301개가 새로 채취됐으며, 올해도 1만 개 확보를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유단이 확보한 유가족 유전자 시료는 12만여 개에 달한다. 이를 전사자 기준으로 환산하면 전체 미수습 전사실종자 13만 3711명 중 57%인 7만 6444명의 유가족 시료를 지난 3월 5일 기준으로 확보했다. 시료 채취는 이달 말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집중적으로 시작하며, 오는 6월 호남권(광주전남전북), 오는 11월 서울 지역 등에서 민관군 협업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군 전사자 신원 확인은 지난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고 최백인 일병과 고 유제용 일병을 포함해 올해 20명을 목표로 한다. 국유단은 2021년부터 해마다 20명 이상의 호국영웅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김성환 국유단장 직무대리는 "유해발굴이 펼쳐지는 전국의 산야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무한 책임의 의지를 실천하는 현장"이라며 "11월 말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 동안 한 분의 유해라도 더 찾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