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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플레이스, 글로벌 히트 '마이크로 보틀' 한국 첫 상륙
경제

투썸플레이스, 글로벌 히트 '마이크로 보틀' 한국 첫 상륙

신은성 기자
입력
2025.07.0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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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란템 ‘마이크로 하이드로 보틀’ 국내 오프라인 단독 론칭 / 사진제공=투썸플레이스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물병 하나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에서는 단 하루 만에 모든 재고가 동이 났다. 마치 인기 아이돌 콘서트 티켓팅을 방불케 하는 광경이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마이크로 하이드로 보틀'—단 200ml의 용량을 담는 미니어처 텀블러다.

 

오늘 아침, 투썸플레이스 본사 회의실에서 만난 관계자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해외에서 폭발적 인기를 끈 이 제품을 국내 오프라인 단독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그의 말에는 자부심이 묻어났다. 7월 9일, 이 작은 물병이 한국의 거리에 등장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살펴보니, 그 크기가 놀랍도록 작다. 겨우 150g의 무게는 스마트폰보다도 가볍다. 서프 블루, 알로에 그린, 리프 핑크 등 8가지 색상으로 진열된 제품들은 마치 작은 보석 같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이 현상은 단순한 소비재의 인기를 넘어선다. MZ세대의 소비 패턴과 가치관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회적 현상이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는 이미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작은 물병을 가방에 키링처럼 달아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실용성을 넘어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진화한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물병은 단순한 용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환경에 대한 인식, 개성 표현, 그리고 트렌드에 대한 민감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문화적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소비문화 전문가의 이 말은 작은 텀블러가 지닌 거대한 사회적 함의를 정확히 짚어낸다.

 

투썸플레이스는 이미 6월 출시한 '트래블 보틀'에 이어 이번 '마이크로 하이드로 보틀'을 라인업에 추가하며 텀블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제품 확장이 아닌, 변화하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정확히 포착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7월 9일, 전국 투썸플레이스 매장에 이 작은 물병이 진열될 때, 우리는 또 다른 '티켓팅 전쟁'을 목격하게 될지도 모른다. 200ml의 작은 용기가 담아낸 현대 소비사회의 욕망과 트렌드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신은성 기자
shineunse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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