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왕열 마약 유통, 드러난 범죄의 빙산일각은?
필리핀에서 임시 인도된 '마약왕' 박왕열이 구속됐다. 경찰은 우선 밀수 2건과 30억원 상당의 마약 국내 유통 혐의를 적용했으며, 이는 그가 저지른 전체 범죄 규모의 극히 일부일 것으로 예상된다. 6개월 임시인도 기간 동안 드러날 여죄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왕열 신상공개 결정이 내려졌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박왕열의 이름, 나이, 머그샷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게시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27일까지다.
경찰은 박왕열이 2019∼2020년 필로폰 4.9㎏, 엑스터시 4천500여정, 케타민 2㎏, LSD 19정, 대마 3.99g 등 시가 30억원 상당의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총 4.6kg의 필로폰을 해외에서 국내로 들여온 혐의도 적용됐다.
그러나 전성기에는 한 달에 수백억원어치의 마약을 국내에 들여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현재 드러난 혐의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은 "박왕열이 송환된 후 하루 정도 조사한 결과이며, 훨씬 더 많은 범죄 행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임시인도 기간이 제한적이지만 최대한 많은 여죄를 밝혀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압수한 휴대전화 2대가 핵심적인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왕열은 2016년 살인죄로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된 후 마약 유통을 시작했다. 교도소 안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조직을 운영하며 '전세계'라는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국내에 마약을 대량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포렌식 분석을 통해 휴대전화 속 자료를 분석 중이며, 박왕열이 사용한 가상화폐 거래 내용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박왕열은 입국 당시 취재진에게 원망 섞인 발언을 했다. 3년 전 필리핀 현지에서 박왕열의 옥중 인터뷰를 진행했던 최광일 JTBC 탐사전문 PD에게 "넌 남자도 아냐"라고 말했다.
경찰은 박왕열에게 소변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했는데,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박왕열은 조사 과정에서 투약 사실을 인정했으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경찰은 박왕열 조직의 검거 인원으로 판매책 29명, 공급책 10명, 밀반입책 2명, 자금관리책 1명 등 총 42명을 검거했다. 단순 매수자 194명을 포함한 전체 검거 인원은 236명이며, 이 중 42명이 구속 상태다.
부산에서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김동환이 검찰 송치 과정에서도 범행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악랄한 기득권이 한 인생을 파멸시켜도 된다는 휴브리스"라며 "미친 네메시스, 천벌을 받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동환은 유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지 않은 채, 사건 당일에도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는 유가족을 만나기 전 동료들에게 "유가족이고 XX이고 간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로 인한 사망자 14명의 시신 인도 절차가 마무리됐다. 경찰은 지난 27일 밤 유족에게 시신 2구를 인도하며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
경찰은 화재 당시 경보가 울렸다가 바로 꺼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관련자 진술을 종합하면, 화재 발생 직후 경보가 울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꺼졌고, 이로 인해 유족들이 화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대피가 늦어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경보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는지, 누가 경보기를 끈 것인지, 시스템상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또한 경영진 6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확보한 자료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