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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그는 왜 20년 지기 친구를 살해했나

홍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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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한 이야기Y / 사진=SBS

새벽 4시 15적막이 흐르던 편의점에 충격적인 불청객이 들이닥쳤다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에온몸이 피투성이인 남성정 씨그는 태연하게 바나나 우유 두 개를 훔쳐 핏자국만 남긴 채 사라졌다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그가 필사적으로 도망친 곳은 다름 아닌 자신의 집이었다그런데 그곳에는 현빈(가명씨의 구조 요청받고 달려온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그리고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피로 얼룩진 집 안과 참혹한 주검으로 발견된 현빈 씨대체 그날 밤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친구가 맥박을 짚고

현빈(가명)이가 죽었다고 해가지고”

- 현빈(가명) 친구 동우(가명)

 

핏자국을 남기며 기괴하게 활보하던 나체의 정 씨그의 정체는 동갑내기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정재환이었다현빈 씨의 몸에는 약 스무 번 넘게 흉기에 찔린 참혹한 상흔이 가득했다안타깝게 변을 당한 현빈 씨는 정재환과 인생의 절반을 함께한 절친한 사이였다불우한 가정형편으로일찌감치 부모에게서 떨어져 살던 정재환을 살뜰히 챙겨왔던 단 한 사람하지만 학창 시절부터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던 정 씨의 곁에는 늘 이 있었고사건 당일에도 그는 에 취한 상태였다유치장 철창 너머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20분 내내 오열했다는 정재환그는 정말 그날의 기억을 잊어버린 걸까아니면 잔혹한 진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 눈물을 흘린 걸까.

 

“솔직히 안 믿기고,

’현빈(가명)이가 없는 일상으로 과연 돌아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지금도 많이 들어요”

- 현빈(가명) 친구 민호(가명)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하나뿐인 친구를 잔혹한 핏빛 비극으로 끝맺은 끔찍한 밤자신의 기억마저 부정하며 흘리는 정 씨의 눈물 뒤에는 어떤 민낯이 숨어있을까. 17,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20년 지기 친구를 무참히 살해한 정재환의 실체를 추적해 본다.

홍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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