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 민선8기 3주년 맞아 AI·바이오 융합과 시화호 해양관광 양대 축 발전 전략 제시

시흥시가 민선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바이오산업과 시화호 개발을 양대 축으로 하는 도시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3년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AI·바이오 융합도시'와 '해양레저관광도시'라는 두 가지 핵심 비전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24일 시청 늠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성과는 시민이 지켜낸 토대 위에 이뤄낸 기적이자 기회"라며 "내년은 작은 도전과 위대한 결단, 뜻깊은 결실들이 모여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고, 대한민국 대표도시 청사진을 완성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흥시는 지난 3년간 '민생과 미래' 기조 아래 균형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
민생 분야에서는 시흥화폐 '시루' 1조 4천억 원 발행과 누적 사용자 42만 명 돌파, 민선8기 일자리 목표의 73.5%(82,556개) 달성, 20개 전 동 주민자치회 구성 완료 등의 성과를 거뒀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도 두드러졌다. 시는 지난해 6월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를 유치했으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의 협약 체결,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과 현대건설 간 공사 계약 체결, 종근당 유치 등 바이오 산업 기반을 강화했다.
시화호 명소화 사업도 가시적 성과를 냈다. 시화호 30주년 기념사업 추진, 경기도 '시화호의 날' 지정, 정부의 '시화호 발전전략 마스터플랜' 마련,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 선정 등이 대표적이다. 시화호 거북섬에는 시흥웨이브파크를 중심으로 아쿠아펫랜드, 딥다이빙풀, 경관브릿지 등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하며 서해안 대표 해양레저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 구축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2022년 신안산선 매화역 착공, 2023년 월곶-배곧 트램의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신천-신림선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완료, 장곡역을 포함한 경강선 건설사업 실시계획 승인 등이 이뤄졌다.
올해는 서해선 하중역(가칭) 확정과 시흥시청역세권 고밀·복합개발사업 협약 체결까지 이어졌다.
시흥시가 제시한 첫 번째 미래 비전은 'AI·바이오 융합도시'다.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에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종근당이 들어서 바이오 연구와 일자리 창출을 주도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경기도 내 단일 바이오 기업 투자로는 최대 규모인 약 2조 2천억 원을 투자하고, 시흥시민 10% 우선 고용을 전제로 7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은 오는 8월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건립 단계에서 4,800여 명, 운영 단계에서 13만 8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시는 병원 건립으로 약 141억 원의 취득세와 개원 이후 매년 20억 원의 세입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월곶역세권과 정왕지구는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와 연계해 첨단 창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시흥시는 최근 '경기AI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정왕어울림센터를 중심으로 한 AI·바이오 융합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두 번째 비전인 '해양레저관광 허브' 구축은 시화호 거북섬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지난해 시화호 기념사업은 올해 경기도가 직접 추진하는 5개년 계획으로 격상됐다. 시화호 발전을 위한 국내외 포럼, 토론회를 시작으로 2026년 시화호 해양환경 문화 페스티벌, 2027년 국제 미래해양도시 박람회 개최 등이 계획되어 있다.
거북섬 해양레저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6월 27일 해양생태과학관 개관식, 7월 거북섬 마리나 해상계류장 개장, 10월 랜드마크 전망시설 조성, 2026년 하반기 국내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 착공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7월 18일 'WSL 시흥 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와 8월 30일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임 시장은 "시흥의 모든 정책이 평범한 시민의 평범한 행복과 시흥 발전을 위한 한 몸"이라며 "시민 행복을 앞에 두고, 혁신 기술로 미래를 선도하며,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남은 민선 8기도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