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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어린이 안전 지키는 화성특례시
사회

AI로 어린이 안전 지키는 화성특례시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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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동양초 앞에서 어린이 안전을 위해 교통봉사 / 사진=화성특례시

화성특례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의 안전과 미래 역량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시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AI 기술로 어린이의 일상과 미래를 책임지는 도시로 도약하고 있음을 밝혔다.

 

화성특례시는 2024년부터 전국 최초로 AI 기술을 접목한 영상관제시스템을 도입해 어린이 보호구역과 우범지역, 유동인구 밀집 지역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1만 2,500여 대의 CCTV 인프라에 첨단 인공지능을 탑재해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위험 상황을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관제요원에게 즉시 알림을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 시스템은 관제 효율성과 안전 대응력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특히 어린이 대상 범죄나 사고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어린이 안전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화성특례시는 2023년부터 어린이 통학 환경 안전 강화를 위해 관내 공영버스에 'AI 안전운전 솔루션'을 적용했다. 

 

이 솔루션은 AI 영상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주행 시 안전거리 미확보, 전방 충돌 위험, 무단 차선 이탈 등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감지·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운전자에게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그 결과 AI 안전운전 솔루션 적용 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34건에서 16건으로 53% 감소했으며, 100km당 위험운전 횟수도 0.9회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2024년 제20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공공기관 혁신 분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2024년 도로교통공단 주관 베스트 그린 드라이버 대회에서도 시내버스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화성특례시는 어린이의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AI 교육에도 주력하고 있다. 시는 2016년부터 마을, 학교, 시민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지역 기반 학습 거점 '이음터(학교복합시설)'를 조성해 현재까지 총 7개소를 운영 중이다.

 

특히 동부권(동탄중앙이음터)과 서부권(송린이음터)에서는 '2025 화성다가치 AI 키움학교(프리시즌)'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SW·AI 기반 코딩 및 로봇 제작 실습의 기초과정부터 생성형 AI·드론·로봇을 활용한 고급 실습 교육까지 아우르며, 어린이들이 AI 기술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활용하고 창조하는 능력까지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더불어 화성특례시는 오는 8월 화성어린이문화센터와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 내에 AI 놀이터인 '맘대로 A+ 놀이터'를 개관할 예정이다. 

 

이 공간은 AI 기술과 놀이, 교육이 결합된 창의융합 공간으로, 어린이들이 디지털 세계의 주체가 되어 문제를 인식하고 해법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와 교사가 직접 참여한 사업기획단을 구성해 공간 구성과 콘텐츠 기획 전반에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 

 

화성어린이문화센터 내 놀이터는 전시·체험 및 교육 중심으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 내 놀이터는 놀이 중심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화성특례시는 오는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MARS 2025 (Mega city A.I Revolution Summit 2025)」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화성특례시의 혁신적인 AI 정책과 미래도시 전략을 소개하며, 아마존, 현대차그룹, 신세계, KAIST 등 48개 기관이 참여하고 100여 개의 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AI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함께 구성된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우리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며 "어린이가 성숙한 인격체로 존중받고 자신의 재능과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자 도시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 시장은 "화성특례시 어린이들에게 AI가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 아이들을 지켜주는 따뜻한 울타리이자 스스로 생각하고 배우는 힘을 길러주는 친구"라며 "화성 어린이 한 명 한 명이 자기만의 색을 찾고 그 가능성이 사회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도록 AI 기술과 교육, 문화가 어우러진 화성특례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