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위치 스미싱으로 120억 원 편취한 조직 검거
부고장과 청첩장, 교통법규 위반 고지 등으로 위장한 스미싱 문자를 통해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에 악성앱을 설치하고 개인정보를 빼돌린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빼돌린 개인정보를 이용해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허위 본인인증을 거쳐 계좌에서 돈을 빼간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30대 중국인 총책 A 씨 등 13명을 검거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을 구속 송치하고 또 다른 중국인 총책 2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 조치했다.
피해자들은 미끼 문자에 담긴 링크를 클릭하는 순간 연락처, 이름, 신분증 사진 등 휴대전화에 담긴 정보가 유출된다. 이를 통해 알뜰폰을 개통하면 모바일 계좌이체를 위한 본인인증까지 무력화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범행으로 인해 1천여 명이 피해를 입고 약 120억 원의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명철/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1대장 “휴대전화 권한을 장악한 뒤에 피해자 휴대전화로 피해자의 지인들에게까지 스미싱 문자를 대량 발송하여 지인들을 또 다른 피해자로 끌어들이는.”
경찰은 스미싱 조직이 피해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지인에게까지 스미싱 문자를 발송하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하여 금융 사기를 저지르는 등 범죄를 다각도로 모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범죄 증거를 확보하고, 공범들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도 사이버 범죄에 대한 수사력을 강화하고, 국민들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들에게 스미싱 문자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의심스러운 문자를 클릭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