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오산시 44억원 공영주차장 방수층. . . 결함 논란

오산시가 44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궐동 제3공영주차장에서 개장 전부터 심각한 방수층 결함이 발견됐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월 25일 정식 개장한 이 주차장은 총 112대를 수용할 수 있는 2층 3단 주차타워 형태의 중형 유료 공영주차장이다. 그러나 운영 개시 전부터 2층과 3층 바닥 방수층인 에폭시가 부풀어오르는 '버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수 전문가는 "방수층이 부풀어오르는 현상은 시공 후 2일부터 손바닥 크기에서 시작해 보수가 없는 한 계속 진행되어 전체로 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시공 단계부터 경화제 혼합 오류, 시공 바닥 오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방수층이 무너질 경우 건물 골조인 철구조물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현상이 며칠 전부터 일어난 현상이 아니라 장시간에 걸쳐 진행되어 왔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해당 전문가는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부실시공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궐동 주민들에 따르면 이 문제는 지난 2024년 8월 준공 후 무료 시범운영 기간 중 이미 발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산시는 사용승인 및 준공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으며, 장시간이 흐른 지금 현재까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오산시는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시민 세금 44억원으로 조성된 공공시설의 안전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산시의회에서는 궐동 제3공영주차장의 건축부터 준공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