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슈퍼오닝, 한 알의 쌀에서 시작된 브랜드 혁명 18년의 기록

신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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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오닝
▲슈퍼오닝 / 사진제공=평택시농업기술센터 

평택시 농업기술센터 2층 사무실 벽면에는 크고 작은 상패들이 빼곡히 걸려 있다. 

 

'2025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 '소비자평가 국가대표 브랜드 3년 연속 대상'... 상패 하나하나가 증언하는 것은 단순한 성과가 아니라, 한국 농업이 걸어온 변화의 궤적이다.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게 해주는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슈퍼오닝(Super○'ning)이라는 이름에 담긴 철학이다. 큰 접시 모양의 원 안에 새벽 햇살과 드넓은 대지를 형상화한 로고는, 평택의 청정 자연이 빚어낸 풍성한 농특산품으로 가득 찬 아침 밥상을 의미한다.

 

2006년, 평택시는 912헥타르 규모의 쌀 생산단지 조성으로 이 여정을 시작했다. 추청과 고시히카리 품종으로 출발한 이 실험은, 농가와 농협 간 100% 계약재배라는 혁신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매입부터 관리, 선별, 포장, 규격화까지 모든 과정을 최신 유통시설을 통해 체계화한 것이다.

 

현재 슈퍼오닝 인증을 받은 농산물은 쌀, 배, 오이, 애호박, 토마토, 방울토마토, 미한우 등 7개 품목이다. 특히 쌀의 경우, 적온 건조와 적정 수분 유지, 가공 공정 표준화 등 최신 시설을 활용한 철저한 품질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완전미 비율, 단백질 함량 등 10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쌀만이 시장에 나갈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농산물우수관리 인증(GAP)과 경기도지사 인증(G마크)을 획득했다. 현재는 「평택시 농특산물 통합상표 관리 조례」에 따라 쌀 단지 면적 4,450헥타르에서 연간 19,840톤(고시히카리, 꿈마지, 추청)을 생산하고, 과채류 단지 68.8헥타르에서 2,700톤, 배 1,800톤 등에 슈퍼오닝 브랜드 사용권이 부여되었다.

 

평택시 농업기술센터는 고품질 슈퍼오닝 농산물 생산을 위해 재배 기술 교육과 현장 지도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슈퍼오닝 생산단지를 운영하며 종자, 비료 등 주요 영농자재와 장려금을 지원해 농가가 품질 향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인증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장재와 택배비를 지원함으로써 상품성 유지는 물론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18년간의 노력은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 고품질 브랜드쌀' 3년 연속 전국 우수브랜드에 선정됐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소비자평가 국가대표 브랜드' 농특산물 통합브랜드 부문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2021년 '올해의 글로벌 브랜드 대상' 지방자치부문 브랜드 대상, 2022년 '대한민국 창조혁신 대상' 농특산물 브랜드 대상, 2023년 '고객신뢰도 1위 프리미엄 브랜드' 농특산물 통합브랜드 부문 대상에 이어, 올해 3월에는 '2025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 농특산물 브랜드 부문 대상까지 수상하며 전국적으로 품질과 신뢰를 갖춘 농특산물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슈퍼오닝은 단순한 농산물 브랜드를 넘어 한국 농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다. 홍보 영상 제작과 TV 등 대중매체 광고, 각종 박람회 참석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는 이들의 행보는, 농업이 더 이상 1차 산업이 아닌 종합 브랜드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본 기사는 평택시와 평택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작성 되었습니다

신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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