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계부와 모글리 형제 - 익산 의붓아들 학대 사망사건

지난 2025년 1월 31일 저녁 7시경, 전북 익산의 한 병원 응급실로 40대 남성이 의식을 잃은 14세 소년을 안고 급히 들어섰다. 의료진이 50분 넘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중학교 2학년인 김소망(가명) 군은 끝내 사망했다. 당시 소망 군의 몸 곳곳에서는 다수의 멍 자국과 상처가 발견되었고, 이를 학대 정황으로 판단한 경찰은 보호자인 계부 오 씨를 긴급 체포했다.
계부 오 씨는 소망 군의 친모와 8년 전 재혼한 인물이다. 오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소망 군 형제를 처음 만났을 당시 마치 야생에서 자란 ‘모글리’와 같은 상태였다고 주장하며, 동생 소망 군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훈육 차원에서 폭행을 가했다고 자백했다. 부검 결과 소망 군은 장기 파열과 내부 출혈로 인한 저혈량성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검찰은 오 씨가 소망 군의 복부를 수차례 밟아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하여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오 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과정에서 사건의 실체를 뒤흔드는 새로운 정황이 드러나며 진실 공방이 격화되었다.
항소심 법정에서는 사건 당일 밤 계부의 형과 소망 군의 형인 믿음(가명) 군이 나눈 대화 녹음 파일이 공개되었다. 해당 녹음에서 믿음 군은 자신이 동생을 밟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앞서 믿음 군은 경찰 1차 조사에서도 자신이 동생을 폭행했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 진술을 했다고 번복한 바 있다. 2심 재판부는 이러한 정황을 근거로 믿음 군을 진범으로 지목했다.
계부 오 씨는 1심에서 범행을 인정한 이유가 끝까지 믿음 군을 보호하기 위한 부성애 때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믿음 군의 최초 진술이 실제 범행에 따른 고백인지, 혹은 목격한 상황을 잘못 진술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 4일 밤 11시 10분 방영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최초 공개되는 증거들을 바탕으로 이번 학대 사망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추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