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잠실 개표소' 시위 현장, 언론·경찰 대상 폭력 사태 확산
최근 잠실 개표소 인근에서 열린 보수 성향 시위 현장에서 취재진과 경찰을 향한 폭언 및 물리적 충돌이 빈번해지며 사법 당국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시위대의 위협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현장 취재가 제약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언론의 자유와 공권력 확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월 12일, 잠실 개표소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A 방송사를 상대로 ‘편파 보도’와 ‘좌파 언론’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며 물리력을 행사했다.
같은 날 B 언론사 소속 기자 두 명은 시위대에 의해 이동이 제지 당한 채 장시간 폭언에 노출되는 상황을 겪었다. 현장 취재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시위대의 욕설과 위협적인 언사가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17일에는 본지 취재진이 현장을 취재하던 중 일부 시위대로부터 추적과 촬영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시위대는 취재진에게 소속을 묻거나 ‘좌파가 아니냐’는 식의 비난과 욕설을 쏟아냈다. 본지는 현장 취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112에 긴급 출동을 요청하고 현장에서 철수했다.
이러한 갈등 상황 속에서도 일부 참가자들은 자발적으로 질서를 유지하거나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동료 시위자들에게 생수, 자외선 차단제, 식사, 비상약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대조적인 풍경도 나타났다.
경찰은 시위대의 공무집행 방해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서울경찰청 소속 김 모 경정과 그의 아내는 지난 6일 경기장 인근에서 자신들을 모욕하고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보수 유튜버 등 다수를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당시 시위 참가자들은 개표소 봉쇄 시위 이틀째를 맞아 김 경정을 30분 넘게 에워싸고 “중국 공안이냐” 등의 발언을 하며 조롱과 욕설을 퍼부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당 장면을 촬영해 SNS에 게시하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시위 참가자들의 현장 경찰관 모욕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사건에 대해서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