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수부 부산 이전 본격화... 상권 회복 기대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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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세종시에서 부산 동구 IM빌딩 임시청사로 이전을 시작하며 '해수부 부산시대' 개막을 알렸다. 9일 첫 이삿짐이 반입된 가운데, 5t 트럭 249대 분량의 이삿짐을 2주간에 걸쳐 옮겨 23일 개청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이전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 따른 것으로, 부산을 해양수도로 육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해수부는 세종 조직을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으로 일괄 이전한 후 북항재개발구역 등 다른 부지에 새 청사를 짓고 정식 입주할 계획이다. 

 

중앙부처가 세종에서 다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날 이사에는 해운물류국이 가장 먼저 짐을 풀었으며, 항만국, 해사안전국 등이 순차적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부산이 국내 최대 무역항이라는 점에서 항만 운영과 수출입 업무를 담당하는 핵심 부서가 부산 이전의 시작을 알리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삿짐 반입 현장에는 지상 주차장에 5t 화물트럭이 줄지어 서고, 작업자들이 손수레로 상자를 빠르게 옮기는 분주한 모습이 연출됐다. 컴퓨터와 책상 등 대형 사무기기도 속속 반입됐다.

 

인근 상권은 해수부 이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정전통시장 입구에는 상인회가 ‘해수부 이전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30년째 족발집을 운영하는 노영봉 씨는 “이전 발표 뒤 IM빌딩에서 빠져나간 사람들이 많아 상권이 한동안 침체됐다”며 “해수부 직원들이 들어오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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